'내년 3월 완료 예상' 광주 학동참사 재개발구역 17개월만에 철거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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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사상자를 낸 붕괴 사고로 전면 중단됐던 광주 학동4구역재개발 사업지 내 건축물 철거 공사가 7일 재개됐다.
광주 동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연면적 29.09㎡의 1층짜리 목조주택 철거 등 학동4구역재개발 사업지 내 건축물 철거공사가 시작됐다.
동구가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 관련 해체 인·허가를 내준 건물은 총 548개동으로 이 중 110개동(신고권 68개동·허가권 42개동)이 철거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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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상주 감리·안전관리자 추가 배치 등 안전 대책 수립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17명의 사상자를 낸 붕괴 사고로 전면 중단됐던 광주 학동4구역재개발 사업지 내 건축물 철거 공사가 7일 재개됐다. 사고수습과 각종 안전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지 1년5개월여 만이다.
광주 동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연면적 29.09㎡의 1층짜리 목조주택 철거 등 학동4구역재개발 사업지 내 건축물 철거공사가 시작됐다.
동구가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 관련 해체 인·허가를 내준 건물은 총 548개동으로 이 중 110개동(신고권 68개동·허가권 42개동)이 철거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철거가 재개된 목조주택을 시작으로 현대산업개발과 철거업체는 단층건물인 신고권 68개동 가운데 57개동 (공사중지 38개, 미착공 19개)에 대한 철거를 먼저 진행할 예정이다.
11개 건물에 대해서는 해체신고를 마치는대로 철거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철거방식은 마구잡이식 철거가 이뤄진 과거와 달리 지붕 상부 해체작업을 진행한 뒤 아래층 철거를 이어가는 이른바 '톱다운 형태'로 진행한다. 철거지역 주변으로는 공사 통제라인과 가림막을 치고, 먼지 제거 등을 위해 물을 뿌리며 철거를 한다.
특히 현산과 철거업체 측은 강화된 건축물 관리법으로 철거 현장에 상주하는 감리를 들이고, 안전관리자를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외부 도로와 인접한 곳에 대해서는 외부 통행자나 외부 건물에 피해가 없도록 차단막 등을 설치해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철거한다. 이들은 사업지 내 남은 건물 철거 완료시기를 내년 3월로 예상하고 있다.
단, 선양교회 등을 비롯해 현재 명도소송을 진행 중인 곳이 있어 이들 구역까지 철거하게 될 경우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란 입장이다.
지하층을 포함한 연속층 3개 이상 건물인 허가권 42개동 중 34개동에 대해서는 해체계획서와 안전확보 계획서, 현장배치 건설기술인 관리(상주 감리계약서 등), 해체 공사 현장 동영상 녹화 등 안전감독 체계 보완을 충족할 경우 회의를 거쳐 철거가 가능하다.
남은 8개동은 명도소송과 이주, 보상처리로 조합 측에서 해체 신고 등을 하지 않아 해체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동구 측은 실제로 공사자를 확인하는 등 재하도급 문제가 없이 제대로 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진웅 현대산업개발 공무부장은 "최우선적으로 안전관리를 목표로 비슷한 재해나 어떠한 사고도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철거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철거공사는 당초 지난 9월 하순쯤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폐기물 반출 작업과 석면 전수 조사 작업으로 1차 연기돼 10월17일 재개할 예정이었다.
4구역 내에서 보행자와 차량 통행로로 쓰이던 중앙도로가 폐쇄되면서 철거지 인근 교회 등에서 민원을 제기해 또 한 차례 지연됐다.
앞서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은 2018년 2월 현대산업개발에서 공사를 수주했고, 지난해 6월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지역에서 건물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삽시간에 무너져 내리면서 바로 옆 도로 승강장에 정차중이던 시내버스가 매몰됐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7명 중 9명이 사망하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철거는 현대산업개발로부터 하청(한솔)에 이면계약(다원이앤씨), 재하청(백솔)을 거치며 공사비가 점차 줄어들었고, 참사의 직접 원인이 된 날림 공사로 이어졌다.
동구는 사고 직후 사업 대상지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고, 지난 3월18일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요청한 공사 중지명령 해제 신청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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