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CEO “AR안경 4년내 온다...실시간 디지털트윈 이미 작동”

이상덕 2022. 11. 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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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존 리키텔로 CEO 인터뷰
“다음 인터넷은 실시간 메타버스”
연례 이벤트 ‘유나이트 2022’
유니티 존 리키텔로 CEO 인터뷰
“다음 인터넷은 실시간 메타버스”
연례 이벤트 ‘유나이트 2022’
유니티가 만든 디지털 휴먼

“확장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는 이미 현실 세계에 와 있습니다. 가상현실과 현실 세계가 실시간으로 연동이 되는 디지털 트윈은 이미 작동하고 있고, 3~4년 이내에는 증강현실(AR) 안경을 착용하고 현실을 보다 정교하게 볼 수 있는 시대가 펼쳐질 것입니다.”

3차원 가상현실 세계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드는 회사들을 20년간 경영해 온 유니티의 존 리키텔로 최고경영자(CEO)의 진단이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유니티 본사에서 연례 행사인 ‘유나이트 2022’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메타버스에 대해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차세대 인터넷이라는 정의를 내렸다. 또 메타버스가 웹3.0과 접목이 되면서 차세대 인터넷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Q. 메타버스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을 가리키는 용어로 자주 쓰입니다. 또 요즘에는 몰입형 테크놀로지를 가리키도 합니다. 메타버스에 대해 어떻게 정의를 할 수 있을까요.

“지난번 한국에서 메타버스 강의를 할 때도 많은 질문을 주셨습니다. 메타버스라는 개념은 사실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 메타버스는 리얼타임으로 작동되는 차세대 인터넷입니다. 그렇다면 다음 차세대 인터넷이라 것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할 때 이것은 실시간으로 가상의 환경에서 접속해서 할 수 있는 인터넷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여기에 있는 부엌을 실시간으로 디지털 트윈을 하는 것입니다. 만약 여기에 앞에 3명이 있고, 또 다른 3명은 다른 물리적 공간에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만약 6명이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작업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차세대 인터넷일 것입니다. 공항을 예로 들어 볼게요. 디지털 트윈으로 공항을 가상현실에 제작하고 가상 공간상에서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실제 공항 트래픽을 조작할 수 있는 시대가 올지 모릅니다. 이런 새로운 인터넷은 아마도 2020년대가 가기 전에 올지 모릅니다.”

(디지털 트윈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설립한 개념이다. 컴퓨터에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유니티의 존 리키텔로 최고경영자(CEO)

Q. 가상현실에서 아바타의 부상을 어떻게 보시나요.

“많은 사람이 메타버스를 AR VR로 생각하는데요. AR VR만이 메타버스는 아닙니다. 이런 관점에서 메타버스에서 아바타가 필요할 수 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미식축구를 가상현실에서 본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아바타가 필요 없겠죠. 또 자녀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싶은데 자녀의 아바타와 이야기하고 싶은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Q. 유니티는 한국 기업과 매우 많이 협업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차가 대표적입니다. 현대차는 매우 야심 찬 기업입니다. 또 지식수준과 비전 또한 높습니다. 유니티의 비전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낀 것은 현대차가 다음 행선지를 메타버스로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대차는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미래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유니티가 현대차를 지원해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관련 기사 현대차-유니티, 메타버스 기반 가상공장 메타팩토리 구축 나선다.)

Q. 유니티는 메타버스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메타버스에 대해 유니티는 다각도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엄청나게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디지털 트윈 부서가 따로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이곳에서는 미래 공장이나, 의류 시설, 또는 미래 공항, 미래 실험실과 같은 물리적 공간을 디지털로 트윈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액셀러레이션 솔루션이라는 부서가 있습니다. 메타버스 프로그램으로 병원에 있는 환자를 돕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또 삼성전자나 미국 대기업들과도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확장현실(XR)에 대한 하드웨어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Q.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시겠어요.

“여기 당신이 앉아 계신 이 사무실 역시, 건설 이전에 이미 디지털 트윈으로 먼저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현실의 오피스를 만들었죠. 실제로 디지털 트윈을 하고 난 뒤에 실질 현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냉장고를 가상 공간에 미리 갖다 대 보고 구입할 수 있겠죠. 또 색깔을 이렇게 바꿔보면서 달리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점에서는 메타버스가 이미 와 있는 것입니다.”

유니티의 존 리키텔로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Q. 리얼타임을 강조하셨는데 그 이유가 있을까요.

“아마도 현재 전 세계에는 500만개 아니면 1000만개에 달하는 디지털 트윈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95~98%는 실시간이 아니죠. 저는 2020년대가 가기 전에 인터넷이 웹 3.0으로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테크가 꽤 멀게 느껴지지만 바로 우리 앞에 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995년에 휴대폰을 처음 가졌습니다. 모토로라 제품이었는데 제 얼굴보다 두배는 더 컸죠. 하지만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이 발전했습니다. 와이파이가 상용화된 것은 불과 2000년 입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메타버스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

Q. AR VR은 어떻게 변모할까요.

“3~4년내에 실제 안경 크기로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상상해볼게요. 바로 당신 앞에 커피 추출기가 있다고 하면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해당 정보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냉장고 안에 있는 물건도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메타버스는 그래서 다음 인터넷이 될 것입니다.”

Q. 한국은 어떤 시장으로 보십니까.

“한국은 매우 고급스럽지만 경쟁적인 것이 특징인 복잡한 시장입니다. 한국 게임 산업은 자이언트입니다. 또 게이머들이 연예인처럼 대우받는 것 역시 매우 흥미롭죠. 저는 한국이 2~3년 앞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포트나이트나 로블록스가 첫 메타버스 게임이라고 하지만, 사실 리니지나 메이플스토리가 아마도 처음 아니었을까 합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와서 대한민국이 얼마나 큰 시장이고 고급화된 시장이라는 것을 잊었는데 우리는 한국을 배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유니티의 존 리키텔로 CEO에 대한 인터뷰와 그 핵심 메시지는 뉴스레터인 미라클레터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검색창에서 미라클레터를 입력하고 구독을 클릭하면 ‘미라클 모닝을 하는 직장인들의 참고서’인 미라클레터를 주3회 무료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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