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지연"…서울시, 출근길 '뒷북' 긴급 안내문자

임미나 2022. 11. 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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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밤 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한 여파로 7일 아침 출근길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중단·지연돼 혼잡을 빚었지만 서울시가 '뒷북' 안내문자를 보내 구설에 올랐다.

서울시는 7일 오전 8시 27분 긴급재난문자로 '전일 무궁화호 탈선으로 인하여 1호선 열차가 지연운행되고 있으므로 혼잡하오니 안전을 위하여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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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문자 오전 8시27분 발송…어젯밤엔 "조치 완료돼 운행 재개" 혼선
서울시의 안내문자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6일 밤 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한 여파로 7일 아침 출근길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중단·지연돼 혼잡을 빚었지만 서울시가 '뒷북' 안내문자를 보내 구설에 올랐다.

서울시는 7일 오전 8시 27분 긴급재난문자로 '전일 무궁화호 탈선으로 인하여 1호선 열차가 지연운행되고 있으므로 혼잡하오니 안전을 위하여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을 발송했다.

상당수 시민이 이미 출근했거나, 출근 도중인 시각에 '긴급문자'가 발송된 셈이다.

지하철 1호선을 운용하는 서울교통공사도 이날 오전 9시10분에서야 트위터 계정으로 1호선 상·하선이 지연 운행되고 있다는 글을 출근이 대부분 끝난 시각에 올렸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9시 42분 '20:53경 경부선 영등포역 부근 코레일 무궁화호 열차 탈선은 조치 완료돼 1호선 상·하선 운행 재개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7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지하철 1호선은 무궁화호 탈선 사고 여파로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되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전날 밤 서울시가 발송한 안내 문자를 본 시민들은 1호선 운행이 정상적으로 재개된 줄 알고 평소처럼 이용하던 지하철역에 나왔다가 역에 붙은 안내문을 보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지하철이 지연·중단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뒤늦게 모바일 교통 앱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다른 교통수단을 찾아 나서야 했다.

서울시의 긴급재난문자가 오히려 시민의 불편과 혼선을 가중한 셈이 됐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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