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우주서 BTS 뮤비 보냈다···우주인터넷 실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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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지구에서 128만㎞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인기 음원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다누리가 지구와 달 사이 거리(38만㎞)의 3배가 넘는 거리에서 데이터 전송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달 탐사 임무에서 관측 데이터를 전송하는 일에도 문제가 없을 것임을 실험으로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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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열악한 우주 128만㎞ 거리서 전송
달 공전·블랙홀 탄생 징후 직접 찍어
비행 임무 ‘최대 고비’ 궤적수정도 성공
149일 여정, 12월 말 달 궤도 진입만 남아
한국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지구에서 128만㎞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인기 음원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통신 환경이 열악한 우주 환경에서의 ‘우주인터넷’ 실험에 성공한 것이다. 다누리는 다음 달까지 비행 임무를 마치고 달 궤도에 진입, 내년부터 본격적인 달 탐사 임무를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8일 다누리가 우주 비행 중 보낸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동영상을 지상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지상국은 3분 43초 분량, 11.19MB 용량의 동영상을 전송 10초 이내에 원활히 재생했다.
우주인터넷 실험은 지구와 달리 통신이 수시로 끊기는 우주에서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통신장비 성능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다누리는 우주 비행 중 이 실험을 병행하기 위해 지상에서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동영상 파일과 이를 전송할 우주인터넷탑재체를 싣고 지난 8월 5일 우주로 발사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함께 두 차례에 걸쳐 실험을 진행했다. 다누리가 지구와 달 사이 거리(38만㎞)의 3배가 넘는 거리에서 데이터 전송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달 탐사 임무에서 관측 데이터를 전송하는 일에도 문제가 없을 것임을 실험으로 확인한 것이다.
다누리는 지구에서 싣고 간 데이터뿐 아니라 우주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도 지구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다누리는 지난 8월 26일 지구와 달을 한 장면에 담은 사진을 찍고 지구로 보냈다. 이어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약 150만㎞ 거리에서 촬영한 총 45장의 연속 사진으로 이뤄진 달의 지구 공전 영상도 전송했다. 10월 9일에는 다누리에 탑재된 감마선분광기가 블랙홀 탄생으로 인한 감마선 폭발 현상을 미국·유럽 등과 함께 인류 최초로 관측하기도 했다.
다누리는 탐사 임무에 반드시 필요한 우주인터넷 능력을 증명하고 다음 달 달 궤도 진입만을 남겨뒀다. 지난 2일 3차 궤적수정기동(TCM)을 수행했다. TCM은 먼 길을 돌아가는 다누리가 그 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지상에서 제어하는 과정이다. 당초 최대 9번의 TCM이 계획됐지만 발사 직후인 8월 7일 1차, 9월 2일 태양에서 지구-달로 방향을 튼 2차, 이후 지구-달로 돌아오는 중간 지점에서의 3차 TCM까지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추가 TCM 없이 다음 달 31일 달 궤도 진입 임무에 직행하게 됐다.
다누리는 이날 지구에서 105만㎞ 떨어진 곳에서 초속 540m의 속도로 비행 중이다. 다음 달 17일 달 궤도에 도착한 후 같은 달 31일 자체 엔진을 활용해 속도를 크게 줄인 후 달 궤도에 포획될 예정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1년 간 달 상공 100㎞ 궤도를 돌며 다양한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미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지원해 유인 우주선의 달 착륙지를 찾는 임무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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