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대우” 입 연 오메가엑스, 스파이어엔터는?[스경X초점]

김원희 기자 2022. 11. 7. 12: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 오메가엑스. 사진 제공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논란과 관련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오메가엑스는 지난 6일 새로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개설해 “사건의 당사자인 우리의 입을 통해 현재 상황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작은 소통의 공간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한 팬이 SNS에 “눈 앞에서 대표가 멤버들을 때리는 걸 봤다”며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대표가 멤버들에게 언성을 높인 현장이 담겼다. 특히 대표가 말을 하던 도중 ‘쿵’하는 소리가 들리고, 이후 대표의 “일어나”라는 말과 한 멤버의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담겨 충격을 안겼다.

이에 스파이어 측은 “멤버들과 소속사 간에 오해를 풀었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으나, 해외투어를 마치고 다음날인 24일 돌아올 예정이었던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귀국이 갑작스럽게 취소된데다, 멤버들이 25일 사비로 항공권을 구입해 귀국했음이 알려지면서 불화설은 재점화 됐다.

그러나 이후 2주가 되도록 양측 모두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아 오메가엑스의 활동 향방에 관심이 모였다. 이와 관련 오메가엑스는 회사 측의 ‘강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강요에 따라 ‘회사와 상의 없이 SNS 업로드를 할 시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각서를 작성한 바 있다”며 “소통을 하루빨리 재개하고 싶었으나, 조심스러웠던 점에 대한 너른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멤버 전원이 재데뷔한 그룹인 만큼 부당한 대우에도 쉽게 활동을 포기할 수 없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오메가엑스는 “울고 싶을만큼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날들도 있었다”, “이번에 저희의 피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을 때는, 여태까지 이룬 것들이 물거품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이제는 두려운 마음을 뒤로 하고 모두 함께 용기를 내기로 했다”, “팬들 덕에 2년이란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저희는 지금처럼 꿈을 향해 끝까지 달려 나갈 예정이다. 좋은 음악과 무대로 팬분들 앞에 다시 설 것”이라며 그룹 활동을 이어나갈 것을 밝혔다.

다만 기존 소속사와 손잡고 다시 설지는 미지수다. 입장문을 통해 멤버들은 모두 한 마음임을 밝혔지만, ‘강요’ ‘고통스러운 시간’ ‘저희의 피해’ ‘부당한 대우’ 등의 말로 논란을 인정하면서 스파이어 측과는 대척점에 섰기 때문. 스파이어 측은 앞선 공식입장을 통해 “오해를 풀고 서로를 배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대화를 마쳤다”고 했지만, 이 ‘대화’가 실행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메가엑스가 새롭게 SNS 계정을 개설하고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한 발 내딛은 가운데, 스파이어 측 또한 입장정리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