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박하선 "저도 첫번째 아이의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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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하선 씨, 그도 엄마였다.
박하선 씨는 최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YTN star와 만나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첫번째 아이'에 대해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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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하선 씨, 그도 엄마였다.
박하선 씨는 최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YTN star와 만나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첫번째 아이'에 대해 이야기 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첫번째 아이'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통해 의지할 수도 홀로 설 수도 없는 세상과 마주한 우리 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배우이자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박하선 씨는 30대 워킹맘 정아 역을 맡았다.
극중 정아는 복직은 했으나 친정엄마의 갑작스런 입원으로 아이를 돌봐줄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한다. 남편, 재중동포 시터, 직장 상사, 후배 등과 크고 작은 갈등을 겪는 워킹맘들의 현실 육아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영화 분위기는 정아의 고뇌와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져 내내 어둡고 우울하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하선 씨는 "지인들이 영화 시사회 후 '너 촬영 힘들었겠다'라고 하시더라. 근데 2019년 당시 제 실제 상황이 더 힘들었어서 오히려 촬영은 안 힘들었다. 친동생이 떠나고 2주 정도 있다가 촬영을 시작했고, 오래 키운 개도 죽었었다. 심지어 제 딸이 병원에 한 달 정도 입원하던 때라 병원에서 촬영장까지 출퇴근했다. 현장에서 티를 안 냈지만, 그때는 아주 힘들었던 것 같다. 밤에 잘 때 '내일 아침 눈을 뜨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했던 때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대본이 눈에 안 들어오는 경험을 처음 했다. 집에서도 대본을 외워야 하는데 힘들었다. 겨우 대사만 외우고 첫 촬영에 들어갔는데 오히려 촬영 날이 재밌고, 욕심도 생기더라. 그래서 '나는 연기를 좋아하는구나'라고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라고 회상했다.
또 "이제야 동생 얘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3년 정도 지나니까 괜찮아졌다. 오랜만에 영화를 봤는데 그때가 떠올라서 고통스러운 게 아니라 동생한테 고맙고, 제 아이한테도 고맙더라"고 덧붙였다.
박하선 씨는 "출산 후 일이 없어서 15개월 정도 온전히 딸을 봤다. 그때 경제적으로 위기도 왔고 육아 우울증도 살짝 있었다. 하루는 친구들로부터 모임에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제가 아이 모유수유 중이었다.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 걸 꾹꾹 눌러 참았다. 이후 남편 류수영이 집에 와서 저를 보고 얼굴이 왜 그러냐며 놀라더라. 그제서야 거울을 보니 울음을 오래 참아서 얼굴에 실핏줄이 터졌더라. 아이는 참 예쁜데 어쩔 수 없이 세상과 단절됨을 느낄 때가 있었고, 그런 지점에서 정아에 크게 공감했다"고 고백했다.
박하선 씨는 그간 드라마 '며느라기', '산후조리원'에 이어 또다시 여성을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았다.
배우로서 이미지 고착화에 대해 묻자 박하선 씨는 "실제 이렇게 걱정해 주시는 팬들이 많은데 정작 저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결이 모두 다르기도 하고, 어차피 제 얘기다. '내가 안 하면 누가 할까'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다들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트콤처럼 뭔가 밝고 재밌는 작품도 기다리고 있다. 20대 때는 몰랐는데 이제는 그게 제가 제일 잘하고 또 다들 좋아해 주시는 장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더쿱디스트리뷰션]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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