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태원 특검? 이재명 수사 가리겠단 속셈…검수완박 정상화부터"

이재명 "추모의 시간 지나고 책임의 시간"…尹 사과·특검 논의 요구
국힘 "특검도 시간끌기용…野, 진상규명·재발방지는 안중에도 없나"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부 퇴긴 촛불집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0.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강수련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 특검법 추진을 주장한 것에 대해 "이태원 참사를 장기간 끌며 국민들의 눈과 귀가 이 대표에 대한 수사로 향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발끈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제 막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국정조사도하고 특검도 하자는 것은 무한정 이태원 참사를 끌고 가겠다는 의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희생자에 대한 진정한 애도와 추모의 시간이 지나고 책임의 시간이 돌아왔다. 애도와 추모도 계속되겠지만 이제는 책임을 규명하는 일에 주력할 때가 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특검법 논의를 요구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인정하는 것처럼 국정조사는 강제조사권도 없어서 진상규명을 할 수 없을뿐더러 정쟁만 하다 끝날 공산이 크다. 그런데도 국정조사를 요구하더니 이제는 특검까지 꺼냈다"며 "특검도 ‘시간끌기용’인 것은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회에서 특검법 논의에만 몇 달이 걸릴지 모르고, 특별검사 임명과 수사단 구성까지 생각하면 하세월이 걸릴 것이 뻔하다"면서 "이태원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만드는 것은 이미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고 거듭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장 원내대변인 대형참사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없앤 '검수완박법'(검찰청법 개정안)으로 경찰의 '셀프 수사'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며 검수완박법을 재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입에 올리기 전에 검수완박법 강행에 대한 사과와 수사체계 정상화를 먼저 이행해야 한다"며 "특검법 논의 시간의 반만 있어도 검찰의 수사권 회복을 통한 진상규명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반성과 결단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