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만㎞ 우주 날아온 방탄 '다이너마이트'…다누리, '우주 인터넷'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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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우주 인터넷(DTN) 방식을 통해 지구로 스트리밍·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영상을 전송한 다누리의 우주인터넷탑재체(ETRI 개발)는 지상과 달리 수시로 통신이 끊어지는 우주환경에서 데이터 전송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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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우주 인터넷(DTN) 방식을 통해 지구로 스트리밍·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다누리가 우주에서 영상과 사진 등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보내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영상을 전송한 다누리의 우주인터넷탑재체(ETRI 개발)는 지상과 달리 수시로 통신이 끊어지는 우주환경에서 데이터 전송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됐다.
우주환경에서는 연속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지상인터넷과 달리, 지연이 매우 길다. 우주의 관점에서는 매우 가까운 편인 지구와 달 사이도 빛의 속도로도 1.7초의 지연이 발생한다. 또 천체 간 통신에서는 통신위성이 천체에 가려지는 등의 문제로 통신이 불가능한 상황이 종종 펼쳐진다.
다누리의 우주인터넷탑재체(ETRI 개발)는 데이터를 분할하여 전송하고, 데이터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우연의 통신중계장치(노드)를 거쳐 ETRI로 전달한다. 지상인터넷은 통신의 신뢰성이 높아 데이터를 노드들에 별도로 저장하지 않아도 데이터 소실 위험이 낮으나, 우주인터넷은 통신이 수시로 끊어져 데이터를 노드들에 저장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ETRI는 항우연,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함께 우주인터넷탑재체의 성능검증 시험을 8월25일(약 121만㎞), 10월28일(약 128만㎞) 두 차례 진행했다.
그 결과 방탄소년단 'Dynamite' 동영상, ETRI 연구원 전경 사진 등 영상, 사진 등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 이번 성능검증 시험은 임무 목적상 통신거리(약 38만㎞)보다 약 3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수행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누리가 보내온 영상과 지구-달 공전 촬영 사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다누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다누리가 촬영한 지구-달 공전 사진과 달이 지구를 통과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다누리는 고해상도카메라(항우연 개발)로 9월15일부터 한달간 매일 1회씩 달의 공전 과정을 촬영했다.
또 10월9일 다누리의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발)는 블랙홀 탄생으로 발생한 감마선 폭발을 관측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번 감마선 폭발은 미국, 유럽 등에서도 동시에 관측되었으며, 인류가 최초로 관측한 블랙홀 탄생 관련 감마선 폭발 현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다누리가 달을 향해 정상적으로 항행하고 있다"며 "올해 12월 말 달 궤도에 안착하여, 내년에는 다누리가 달에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다누리는 지난 2일 오전 11시께 지구-달 항행 간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3차 궤적수정기동을 실시했다. 항우연은 4일 다누리 궤적의 추적·분석을 통해 3차 궤적수정기동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것을 최종 확인했다.
다누리는 발사 7일 현재 지구로부터 약 105만㎞ 떨어진 거리에서 초당 540m의 속도로 달로 이동 중이다. 앞으로 다누리는 12월17일에 달 궤도 도착 후, 감속을 통해 12월 말 달 임무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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