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탐사선 다누리, 우주에서 BTS ‘다이나마이트’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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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Dynamite from the Mooncraft!"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128만㎞ 떨어진 우주에서 지구로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나마이트(Dynamite)'를 보내왔다.
우주인터넷 기술을 입증한 것이다, 다누리는 3차 기동에도 성공하면서 달로 순항(順航)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달 탐사선 다누리가 우주에서 영상과 사진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보내왔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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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뮤비, 연구소 사진 전송
감마선 폭발, 달 공전도 관측
3차 기동 후 연말 달 궤도 도착
“BTS Dynamite from the Mooncraft!”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128만㎞ 떨어진 우주에서 지구로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나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를 보내왔다. 우주인터넷 기술을 입증한 것이다, 다누리는 3차 기동에도 성공하면서 달로 순항(順航)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달 탐사선 다누리가 우주에서 영상과 사진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보내왔다”고 7일 밝혔다.
◇탐사선 저장해둔 노래, 사진 전송
달 탐사선 다누리는 지난 8월 5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다누리는 한국과 미국이 개발한 과학장비 6개를 탑재했다. 이번에는 ETRI가 개발한 우주인터넷 탑재체로 미리 저장해둔 방탄소년단의 다이나마이트 뮤직비디오와 ETRI 전경 사진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
ETRI는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함께 지난 8월 25일 지구에서 약 121만㎞ 떨어진 거리에서 처음 지구로 데이터를 전송시켰고, 10월 28일에는 128만㎞ 거리에서 2차 전송실험을 진행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나마이트 뮤직비디오는 재생 시간이 3분 43초로 11.19메가바이트(MB) 분량이다. ETRI는 “지상에서 다누리로 명령을 전송하고 10초 안에 뮤직비디오가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재생됐다”고 밝혔다.
우주인터넷 탑재체는 지상 인터넷과 달리 데이터를 분할해 전송한다. 이 데이터는 나사와 항우연의 통신중계장치(노드)를 거쳐 ETRI로 전달됐다. 우주인터넷은 통신이 수시로 끊어지기 때문에 데이터를 노드들에 저장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달탐사선이나 로버(이동형 탐사 로봇)는 지구와 마주 보는 방향일 때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주인터넷이 실현되면 이번처럼 여러 탐사선, 탐사장비를 중계장치로 삼아 언제든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ETRI는 “앞으로 우주인터넷 탑재체로 달에서도 위성이나 로버를 연결해 인터넷을 할 수 있는지 실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누리가 보내온 영상(BTS Dynamite)과 지구-달 공전 촬영 사진은 다누리 홈페이지(www.kari.re.kr/kplo)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달 공전, 감마선 폭발도 관측
다누리 과학탑재체들은 지금까지 예상대로 작동하고 있다. 다누리는 항우연이 개발한 고해상도카메라로 9월 15일부터 한 달간 매일 한 차례 달의 공전 과정을 촬영했다. 항우연은 “처음 공개한 8월 26일 사진은 지구와 달이 같이 나온 ‘순간’을 보여주었으나, 이번 사진은 달이 지구를 공전하고 통과하는 ‘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10월 9일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감마선분광기로 블랙홀이 탄생하면서 발생한 감마선 폭발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감마선 폭발은 미국‧유럽에서도 동시에 관측됐다”며 “인류가 최초로 관측한 블랙홀 탄생 관련 감마선 폭발 현상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지난 2일 오전 11시 지구-달 항행 간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3차 궤적수정기동을 실시했다. 다누리가 예정된 궤적을 따라 항행할 수 있도록 자체 추진제를 분사해 오차를 보정했다. 지난 8월과 9월에도 수정기동을 했다. 항우연은 “3차 기동 후 이틀간 다누리 궤적을 추적하고 분석해 3차 궤적수정기동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것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발사 후 94일이 지난 7일 현재 지구로부터 약 105만㎞ 떨어진 거리에서 초속 540미터(m) 속도로 이동 중이다. 누적이동거리 266만㎞이다. 다누리가 4개월 반 동안 8자형 전이 궤적을 돌아 연말에 달 상공 100㎞ 궤도에 들어가면 한국은 본격적인 우주 탐사 국가 대열에 진입한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다누리가 달을 향해 정상적으로 항행하고 있다”며 “연말 달 궤도에 안착해 내년에는 달에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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