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언어로 꿈 말해요"…다문화 학생 이중언어 말하기대회

고유선 2022. 11.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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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야! 너는 크면 한국인 할래, 독일인 할래?' 친구가 물었습니다. 제가 어떤 국적을 갖고 있든 저는 독일 사람과 한국 사람 모두입니다."

한국인 엄마와 독일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최한나(대전 전민중) 학생은 복수 국적을 가진 경우 성인이 되면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많이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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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한나야! 너는 크면 한국인 할래, 독일인 할래?' 친구가 물었습니다. 제가 어떤 국적을 갖고 있든 저는 독일 사람과 한국 사람 모두입니다."

"Ich werde immer zugleich Koreanisch und Deutsch sein, egal welche Nationalitat ich habe"

한국인 엄마와 독일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최한나(대전 전민중) 학생은 복수 국적을 가진 경우 성인이 되면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많이 고민했다.

제10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교육부 제공]

아직 진로를 분명하게 정하지 않았지만, 최 양은 국적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자신이 한국인이자 독일인이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깨닫게 됐다.

교육부는 LG,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함께 5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제10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열고 최한나 학생을 비롯한 51명에게 교육부장관상과 특별상 등을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는 다문화 학생의 정체성 확립과 이중언어 학습을 돕고자 2013년 시작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7월부터 열린 예선에는 17개 시·도 학생 664명(초등 399명, 중등 265명)이 참가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16개 언어와 한국어로 자신의 꿈과 진로에 관해 이야기했다.

초등부에서 대상을 받은 김단희 학생(서림초)은 2050년을 사는 본인이 2022년의 우리에게 미래 학교의 모습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발표(한국어·중국어)를 했다.

중등부에서는 최한나 학생이 대상을 받았고,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가족으로 한국에 정착한 워헤드 학생(울산 서부초)은 경찰이 되고 싶다는 장래 희망을 다리어(아프가니스탄어)로 소개해 은상을 받았다.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는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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