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어디든 타격’… 北, 산업단지 밀집 ‘울산’ 거론하며 노골적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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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한 군사 작전을 수행하면서 산업시설이 밀집한 울산시 앞 공해상에 전략순항미사일을 조준 발사했다고 주장한 건 남측을 겨냥한 노골적인 핵 위협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또 북한은 나흘간 군사 작전에서 남측의 공군 군사기지 타격 연습 등 작전 목표도 명시하며 산포탄(분산탄), 지하침투탄(벙커버스터) 등 다양한 미사일과 발사지점을 밝혔는데 이 중 일부는 우리 군 당국의 분석 내용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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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앞 80㎞에 순항미사일”
북한, 대남 작전상황 상세히 공개
발사지점 등 합참 분석과 달라
한미 정찰능력 미흡 부각 속셈
군 “울산앞 타격 감지안돼” 부인
북한이 7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한 군사 작전을 수행하면서 산업시설이 밀집한 울산시 앞 공해상에 전략순항미사일을 조준 발사했다고 주장한 건 남측을 겨냥한 노골적인 핵 위협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또 북한은 나흘간 군사 작전에서 남측의 공군 군사기지 타격 연습 등 작전 목표도 명시하며 산포탄(분산탄), 지하침투탄(벙커버스터) 등 다양한 미사일과 발사지점을 밝혔는데 이 중 일부는 우리 군 당국의 분석 내용과 달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울산시 앞 공해상 사격 주장에 대해 “한·미 정찰 자산으로 감지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작전 1일 차였던 지난 2일 “함경북도 지역에서 590.5㎞ 사거리로 남조선 지역 울산시 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합참은 이에 대해 “우리 군에 포착되거나 탐지된 순항미사일은 없다”며 “한·미 감시정찰자산의 탐지 및 분석 결과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당시 우리 군에 따르면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떨어뜨리자 이에 대응해 공군 F-15K, KF-16이 NLL 이북으로 공대지미사일 3발을 정밀 사격했고, 북한은 다시 지대공미사일 6발과 SRBM 3발을 쐈다.
북한은 또 3일엔 “특수기능전투부의 동작·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남측 작전 지휘체계 마비’를 작전 목표라고 밝혔다. 북한이 주장한 특수기능전투부는 전자기충격파(EMP)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2단 분리까지만 이뤄진 뒤 추락했다. 북한은 이를 공중에서 의도적으로 폭파시킨 EMP 실험으로 주장한 것이다.
북한군은 4일엔 “3시간 47분에 걸쳐 500대의 각종 전투기를 동원한 공군의 대규모적인 총전투출동작전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 군용기 180여 대의 항적을 식별하고 F-35A 등 80여 대를 대응출격시켰다.
북한군은 이번 작전에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를 비롯해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등 각종 무기를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일 훈련에 언급된 ‘산포탄전투부’ 및 ‘지하침투전투부’ 탑재 전술탄도미사일은 각각 분산탄과 지하관통탄(벙커버스터)으로 분석된다. 분산탄은 탄두 하나에 많게는 수백 개의 자탄이 실려 타격 효과를 극대화한다. 지하관통탄은 지하 벙커를 뚫어 지휘부를 무력화하는 무기다.
북한군 발표 내용과 우리 군 분석 간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이 발표한 발사지점과 미사일 종류가 우리 군 분석과 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3축 체계를 통한 북 핵·미사일 방어 전략에 의구심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은 북한이 지난 2일 NLL 이남 속초 앞바다에 쏜 SRBM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거했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군 구조함인 광양함이 4일부터 6일까지 NLL 이남 동해상에서 무인 수중탐색기를 이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해 현재 관계기관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진 · 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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