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욱, 고온 정체 알고도 모른척→협박편지에도 태연 ('삼남매가 용감하게')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민성욱이 집안에 파란을 몰고 올 비밀을 알고도 모른 척했다.
지난 5, 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 연출 박만영) 13, 14회에서는 가족들의 비밀을 다 알고도 모른 척하는 의뭉스러운 장영식(민성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장영식은 이상민(문예원)의 남자친구 배동찬(고온)이 검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심지어 두 사람의 상견례에서는 "검사님은 오늘따라 빛이 나시네요"라고 배동찬을 칭찬하면서, '부모한테도 검사라고 속인 건가? 상민이를 속인 이유가 뭐지? 친부모가 맞긴 한 건가?'라고 생각하며 상황을 관전하기도.
결국 이상민의 결혼식은 파투 났고, 배동찬의 진짜 정체가 밝혀졌다. 이 가운데 장영식은 계속해서 이상준(임주환)을 탓하는 배동찬에게 "보이더라고. 10년 전에, 너 가능성 없는 거"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는 시종일관 온화한 미소로 가족들을 대했던 평소와는 상반된 모습. 대체 그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장영식이 받았던 협박 편지의 내용이 밝혀졌다. '제 아들은 잘 있겠죠? 돈이 필요합니다', '돈을 안 보내셨네요. 그 집에 찾아가도 될까?'라고 적혀있던 것. 이에 장영식, 장세란(장미희), 나은주(정수영)가 비밀 회동을 가졌다. 장영식은 두 사람이 불안해하자, "우리 앞에 나타나진 못할 거야"라며 의연하게 진정시켰다.
이처럼 민성욱은 온화한 미소 뒤에 예사롭지 않은 속내를 감춘, 장영식의 이중적인 면모를 능숙하게 표현했다. 가족들의 치명적인 비밀들을 모두 알면서도 모르는 척 시치미 떼고, 종종 아무렇지 않게 폭로해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모습은, 과연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보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물론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 = KBS 방송캡처]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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