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환 광부 2명 생선조림 등으로 식사…"회복세 뚜렷하나 퇴원은 아직"

"정신적 후유증 호소…컨디션은 이상 없어"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한 광부 2명이 경북 안동병원 병실에서 함께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오후 작업반장 박정하씨(62)가 장남 근형씨가 곁을 지키는 가운데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2022.1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안동=뉴스1) 남승렬 공정식 기자 = 매몰된지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광부 2명은 몸 상태가 일반식을 섭취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지만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협진 등 추가적인 치료가 더 필요한 상황이어서 퇴원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점차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는 상태다.

7일 안동병원과 작업반장 박정하씨(62) 가족에 따르면, 박씨와 보조작업자 박모씨(56)는 이날 오전 흰쌀밥과 생선조림, 소고기 장조림, 나물 반찬 등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씨의 경우 매몰사고 여파로 준 몸무게가 평상시 체중으로 회복되는 등 육체적인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아들 근형씨(42)가 전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사고 트라우마로 보이는 취침 중 갑자기 깨는 증상과 경련 등으로 정신건강의학과의 협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조작업자 박씨는 눈이 붓는 증상을 보여 안과 협진이 예정돼 있다.

이를 제외하고 모두 컨디션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근형씨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지만 주치의와 정신적인 치료 문제를 논의해야 해서 병원에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퇴원 시점에 대해서는 병원 측에서 아직 별다른 말이 없고 시기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지난 4일 오후 11시3분 구조돼 안동병원 2인실에서 사흘째 치료 중이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