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참사를 ‘尹정권 흔들기’ 불쏘시개 삼는 野, 불순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이 끝나자 야당과 진보·좌파 세력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윤석열 정부에 대한 총공세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 대통령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 경질, 이상민 행안부장관·윤희근 경찰청장·김광호 서울경찰청장 파면, 오세훈 서울시장 책임 인정 등을 요구했다.
무책임 행태가 계속 드러나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은 대선 직전에 문 정부가 발령했던 인사들이다.
참사 추모를 불쏘시개 삼아 윤 정부를 흔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이 끝나자 야당과 진보·좌파 세력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윤석열 정부에 대한 총공세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 대통령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 경질, 이상민 행안부장관·윤희근 경찰청장·김광호 서울경찰청장 파면, 오세훈 서울시장 책임 인정 등을 요구했다. 또, 국민의힘에 국회 국정조사 수용을 촉구했고 특검도 추진하겠다고 한다. 공식 당론은 아니라지만, 야당에서는 내각 총사퇴 주장도 나온다. 오는 12일에는 민노총이 ‘10만 명이 참가하는 노동자 집회’를 예고했다. 야권이 총집결한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민주당이 불과 반년 전까지 집권했던 세력으로서 책임감이 남아있다면, 스스로 허물은 없는지부터 돌아보는 게 도리다. 무책임 행태가 계속 드러나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은 대선 직전에 문 정부가 발령했던 인사들이다. 무도한 ‘검수완박’으로 인해 경찰의 셀프 수사라는 황당한 일도 벌어진다. 이런데도 무조건 윤 정부를 공격하는 속셈은 뻔하다. 참사 추모를 불쏘시개 삼아 윤 정부를 흔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이전이 사고 원인이라는 궤변까지 퍼뜨린다. 국가적 참사에 대한 야당의 비판은 불가피하지만, 상궤를 벗어나선 안 된다. 반(反)정부 촛불 집회에 민주당 인사가 연루된 의혹까지 드러났다. 버스를 동원해 시위대를 실어나른 조직의 단체 텔레그램 방에 야당 의원 10명이 가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친야 단체들은 지난 6일 이태원 추모를 명분으로 집회를 조직했지만, 참가자들은 ‘윤석열 퇴진’ 피켓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태원 참사를 없던 일로 만들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고 싶은 게 국민 정서다. 그러나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진상 규명을 거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선에서 정리됐다. 엄정한 수사로 정확하게 책임 소재를 가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일이 중요하다. 정치적 인책은 그 다음의 일이다. 야권 일각의 ‘제2 세월호 선동’이 국민에겐 오히려 불순하게 보이는 배경이다.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가 한창이다. 수사를 좀 더 지켜본 뒤 특검, 문책, 국정조사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北총참모부 “울산 앞 공해 순항미사일 2발 발사…2~5일 대남 군사작전”
- “세금으로 이태원 참사 지원금 안돼” 국회 국민청원에 동의 5만명 돌파
- ‘토끼머리띠’로 몰린 男, ‘마녀사냥’ 호소…“얼굴 공개한 사람들 고소”
- 탈선사고로 82개 열차 최장 3시간 지연...“7일 낮 1시 정상화 목표”
- 역대최고액 美복권 1등 또 주인 못가려...당첨금 2.6조로↑
- 윤 대통령 “책임 있는 사람 엄정히 책임 묻겠다... 유가족 국민께 미안하고 죄송”
-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 아내, 차량 도난당해
- 영등포역서 익산행 무궁화호 탈선…부상자 34명 병원 후송
- 이성만 “경찰 대응문제 첫째 원인은 대통령실 이전” 주장
- “軍폭발사고로 발 절단하는데…이태원 사고에 묻힌다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