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레일 잇단 사고… 방만경영 · 기강해이 전면 쇄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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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잇단 사고로 국민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이태원 참사 애도 중이던 지난 5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관련 작업을 하던 코레일 직원 1명이 숨지고, 1명은 호흡 이상 증세로 입원했다.
외국 출장 중인 원 장관은 7일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실제로 코레일의 방만 경영과 기강 해이는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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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잇단 사고로 국민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이태원 참사 애도 중이던 지난 5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관련 작업을 하던 코레일 직원 1명이 숨지고, 1명은 호흡 이상 증세로 입원했다. 올해에만 벌써 4번째 사망 산업재해다. 하루 뒤인 6일에는 무궁화호 열차가 서울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탈선해 승객 279명 가운데 3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들은 “차가 미친 듯이 흔들리고 의자가 돌아가고 열차 안에 연기가 났다”며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상황을 전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3일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까지 열었지만 ‘쇠귀에 경 읽기’ 의구심이 들 정도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고 한다. 외국 출장 중인 원 장관은 7일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실제로 코레일의 방만 경영과 기강 해이는 심각하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적자는 18조6608억 원으로, 지난 한 해 동안에만 1조1801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2021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E)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3년 연속 공기업 최대 규모 신규 채용을 단행했고, 계열사인 코레일 테크는 4500명의 민간 용역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문재인 정부는 코레일 개혁은커녕 정치인, 캠프, 민주당 출신 등 비전문가를 대거 임원으로 기용하고, 그나마 경쟁력을 확보했던 SRT마저 KTX와 합병을 추진했다. 툭하면 온갖 사고를 경영 효율화 탓이라며 더욱 기득권을 키우고 굳히려 든다. 다양한 경쟁 체제 도입 등 구조개혁을 포함해 경영합리화와 안전을 위한 전면적 쇄신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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