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김지완 회장 임기 5개월 남기고 사임

핵심요약

그룹 경영과 조직 안정 위해 사임 의사 밝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개최해 신속한 CEO 경영승계 절차 진행

BNK금융지주 김지완 회장이 임기를 5개월여 남겨두고 7일 사임했다.

김 회장은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그룹 회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최근 건강 악화와 그룹 경영과 조직 안정을 사유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017년 9월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약 5년간 그룹을 이끌어 왔으며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다.

취임 이후 자산의 양적·질적 개선을 통한 양호한 경영실적 달성은 물론,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BNK벤처투자를 그룹 9번째 자회사로 편입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확장해 왔다. 내부적으로도 건전한 여신영업 관행 정착, 다양한 인재양성 과정 마련 등 그룹의 백년대계 기반 확립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회장 사임서 제출로 그룹의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 내부 이슈로 인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연의 역할에 차질 없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NK금융 회장은 초대 이장호 회장과 2대 성세환 회장에 이어 3연속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BNK금융지주는 최근 서울에서 이사회를 열고 내부 승계로 회장을 선임한다는 규정을 외부 인사도 추천할 수 있도록 바꿨다.

다른 금융지주들처럼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를 동등하게 회장 후보로 고려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후보군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회장 후보는 지주 사내이사, 자회사 대표 등 내부 인사 9명에다 외부 인사 7~8명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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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상희 기자 s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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