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또 사과한 尹…‘격 맞는 사과’ 필요하다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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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공방이 윤석열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 여부로 확전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7일 공식 회의 석상에서 다시 한 번 이태원 참사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민주당은 격에 맞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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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진지하고 엄숙한 사과 필요"
박홍근 "격식 갖춰 제대로 백배 사죄하라"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태원 참사’ 공방이 윤석열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 여부로 확전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7일 공식 회의 석상에서 다시 한 번 이태원 참사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민주당은 격에 맞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영가 추모집회’에 참석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힌 이후 연일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참사를 책임 있게 수습하는 것은 물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각종 재난 안전 사고에 관한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켜켜이 쌓인 구조적 문제점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은 윤 대통령의 사과 행보에 아직 부족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참사의 최종 책임자이자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진지하고 엄숙하게 국민과 희생자들에게 진지하고 엄숙하게 사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이 윤 대통령의 사과가 부족하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사과를 한다고 하면 대통령 격에 맞는 사과를 해야한다. 실제 공개적으로 국민을 상대로 진지하게 사과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진정으로 희생자와 유가족의 고통에 공감하고 책임을 느낀다면 그에 맞게 격식을 갖춰 제대로 백배 사죄하라”며 “분향소 방문과 종교행사 참여 횟수가 진정한 사과를 대신할 수 없다. 아울러 사고수습과 수사를 방패삼아 책임을 실무자에게 떠넘기는 꼬리자르기 또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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