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특혜 의혹’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사임

정민하 기자 2022. 11. 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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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5개월을 남기고 7일 사임했다.

김 회장은 2017년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고 한 차례 연임해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다.

BNK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하여 그룹 회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건강 악화와 그룹의 경영과 조직 안정을 사유로 사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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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5개월을 남기고 7일 사임했다. 김 회장은 2017년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고 한 차례 연임해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다.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이날 오전 그룹 전 계열사가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공식적으로 사임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사퇴로 BNK금융은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전까지 직무 대행 회장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뉴스1

부국증권과 현대증권 사장을 지낸 김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으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 경제 고문을 지냈다. 2017년 BNK금융지주 회장에 취임,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BNK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하여 그룹 회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건강 악화와 그룹의 경영과 조직 안정을 사유로 사임을 결정했다.

금융권에선 최근 김 회장 자녀를 둘러싼 특혜 의혹이 제기된 후 금융감독원 조사까지 이어진 데 따른 결정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달 1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선 BNK금융그룹 계열사가 김 회장의 자녀가 있는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BNK금융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에 따르면 차기 회장은 그룹 내부 승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내부 승계 후보군에는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최홍영 경남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등 9개 계열사 대표들이 해당된다. 그러나 BNK금융은 지난 4일 이사회에서는 외부 인사를 후보군에 수용하는 방향으로 규칙 개정을 논의했다.

BNK금융은 3대 회장인 김 회장뿐 아니라 초대인 이장호 회장과 2대인 성세환 회장도 불명예 퇴진하면서 3연속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측근 경영’ 논란, 성 전 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인해 중도 사퇴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오늘 회장 사임서 제출로 인해 그룹의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룹 내부 이슈로 인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연의 역할에 차질 없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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