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역대 최대 실적…3분기 순이익 256억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 조치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여신(대출) 잔액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리 상승기 여신 잔액 확대는 자연스레 이자이익 확대로 연결된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2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익으로, 전 분기 대비 20.2%, 전년 동기 대비 52.4%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71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84억원의 거의 10배 수준으로,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여신 잔액은 9조7800억원으로, 전 분기(8조7300억원) 대비 1조500억원 증가했다. 12.03% 성장이다.

선제적인 금리 인하 조치가 여신 성장으로 이어졌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를 7월 중순, 8월 초, 9월 말 등 세 차례 인하했다. 전세대출 역시 같은 기간 네 차례 금리를 낮췄다.

신용대출 금리도 여러 차례 하향 조정했다. 그 결과 지난 7월 신규 기준 신용대출 신용등급별 금리 전 구간에서 케이뱅크의 금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 가장 낮았다.

대출 상품도 다양화했다. 지난 6월 기분통장 출시에 이어 9월 사장님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10월에는 아파트담보대출 구입자금을 내놨다.

여신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대출 증가가 순익 확대로 연결됐다. 3분기 말 순이자마진(NIM)은 2.44%로 나타났다. 전 분기 말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상반기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대비 8.1%포인트 오른 24.7%로 나타났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이었다. 3분기 기준 연체율은 0.67%로 나타났다.

수신 잔액도 늘었다. 3분기 기준 수신 잔액은 전 분기 12조1800억원에서 13조4900억원으로 1조3100억원 증가했다. 10.75% 확대다.

금리 경쟁력이 통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 초 '주거래우대자유적금'을 최대 0.6%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8월 말 '코드K자유적금' 금리를 최대 연 0.8%포인트 올렸다.

8월 말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코드K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7%포인트 올렸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금리는 7월과 9월 두 차례 금리 인상을 통해 1.3%였던 금리를 2.3%까지 올렸다. 10월에도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려 현재 금리는 2.7%다.

특판(특별판매) 효과도 봤다. 케이뱅크는 7월 초 '코드K 정기예금'에 대해 가입 기간 100일 한정 3% 금리 혜택을 줬다. 9월 말엔 내년 1월1일 만기로, 3.1%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미리! 새해 준비 예금 이벤트'를 했다.

고객 수는 전 분기 783만명에서 801만명으로 18만명 증가했다. 비용 효율성은 개선됐다. 지난해 말 61%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분기 말 37.9%로 전 분기(39%) 보다 낮아졌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시장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객 혜택 확대에 힘쓴 것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상품을 지속 발굴해 최근 급변하는 금융 상황을 케이뱅크가 도약하는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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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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