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심마니 "멧돼지 만나는 건 기본…산도둑 많아 힘 빠져"

류원혜 기자 2022. 11. 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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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심마니가 산양삼 농사를 하며 힘든 점을 털어놨다.

바리스타 출신 진상빈씨는 산삼 씨앗을 깊은 산속에 뿌려 자연 상태에서 오랫동안 키우는 산양삼 농사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진씨는 산양삼 농사를 짓게 된 계기에 대해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산양삼 잘 아는 선생님 만나볼래?'라고 하시더라. 같이 가서 이야기를 나눠 보다가 산양삼에 빠졌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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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아침마당'

청년 심마니가 산양삼 농사를 하며 힘든 점을 털어놨다.

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청년 농부 6명이 출연했다. 바리스타 출신 진상빈씨는 산삼 씨앗을 깊은 산속에 뿌려 자연 상태에서 오랫동안 키우는 산양삼 농사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학창 시절 공부를 잘해서 전교 1등도 했다. 특히 영어를 좋아해서 2011년에 뉴질랜드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했다"며 "입대를 앞두고 한국에 들어왔는데, 전역을 앞두고 커피에 빠져서 대학교를 포기하고 카페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진씨는 산양삼 농사를 짓게 된 계기에 대해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산양삼 잘 아는 선생님 만나볼래?'라고 하시더라. 같이 가서 이야기를 나눠 보다가 산양삼에 빠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첫 째로 씨앗을 심고 재배할 때까지 제 손으로 해야 한다는 게 너무 좋았다"며 "두 번째로는 뉴질랜드로 유학을 간 이유 중 하나가 자연이었는데, 산양삼 농사는 자연이 일터라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양삼 공부를 위해 경기도 수원에서 강원도 횡성까지 매일 두 시간 거리를 오가며 공부했다"며 "선생님 있는 곳 주변 모텔에서 6개월간 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진씨는 산양삼 농사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산양삼 농사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일주일에 6일 산을 오르는데, 한 번은 비가 많이 내렸다. 무리해서 오르다가 땅이 무너져서 차가 굴러 내려간 적도 있었다. 멧돼지 만나는 건 기본"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가장 힘든 건 산도둑들이 너무 많다"며 "제 산은 사유지라서 다른 사람들이 못 들어간다. 그런데 등산객들이 밤낮 할 것 없이 곡괭이를 들고 와서 제가 심어 놓은 산양삼을 다 캐간다. 그럴 때마다 힘이 빠진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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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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