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물가 지난달 7.9% 상승 추산… 두달 연속 8% 안팎”

보행자들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8%에 육박하는 고공 행진을 했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미 노동부가 오는 10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년 동기 대비 CPI 상승률 전망치(중간값)는 7.9%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는 9월 CPI 상승률 8.2%보다는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10월에 전년 동기 대비 6.5% 올랐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40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9월의 6.6%보다는 내려갔지만 8월(6.3%)보다 높은 수준이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의 3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다만 10월 근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로, 지난해 10월 이후 평균적인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전망치에 대해 “연준이 여러 차례 대규모로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물가를 잡는 데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표면상 봤을 때 근원 인플레이션 발표 시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들에게 일부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면서 “상품·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 압력이 모두 완화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오는 8일 중간선거, 11일 이번 달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잠정치) 발표도 예정돼 있어 결과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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