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종교단체서 기도하면 할일 다 하는 건가…책임져야"

권혜미 2022. 11. 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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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사망자들을 위해 사흘 연속 종교 추모 의식에 참석한 가운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원위치로 돌아와야 한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이 장삼이사(이름이나 신분이 특별하지 아니한 평범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냐. 종교단체 가서 기도하면 대통령 할 일을 다 하는 거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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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5일·6일 종교 추모 의식 참석한 尹부부
박지원 "대통령이 장삼이사?…할 일 해야"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사망자들을 위해 사흘 연속 종교 추모 의식에 참석한 가운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원위치로 돌아와야 한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박 전 원장은 “대통령이 할 일이 있다”며 이태원 사고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내각과 대통령실 총사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사법 처리를 해야 한다면서 “경찰이나 소방청이 잘못한 게 많다. 책임져야 된다. 그렇지만 지금 국민의힘 일부에서 경찰과 소방청으로 꼬리를 자르려고 하는데 이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 기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에 진행자가 ‘내각 총사퇴’의 이유를 묻자 박 전 원장은 “도의적, 도덕적, 정치적 책임”이라며 이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질책하고 나섰다.

또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원위치로 돌아와 할 일을 하셔야 한다”며 “6일간 상가 다니는 것도 중요하다. 3일간 종교단체 추도식에 가서 기도하는 것, 용서하는 것 좋다. 그렇지만 그것이 할 일의 다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이 장삼이사(이름이나 신분이 특별하지 아니한 평범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냐. 종교단체 가서 기도하면 대통령 할 일을 다 하는 거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0월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끝으로 박 전 원장은 “대통령께서 내각 총사퇴 등 이런 걸 해서 진심 어린,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하고 일 보셔야 한다”며 각 국가 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 기간이었던 지난 5일까지 매일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더불어 김건희 여사와 함께 4일 불교의 위령법회, 5일 개신교의 위로 예배, 6일 가톨릭의 추모미사에 연일 참석했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마음이 무겁다. 말로 다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공식 회의에서 사실상 첫 사과를 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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