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14' 생산 차질 인정 "대기 기간 길어질 듯"

박종원 2022. 11. 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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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최신 '아이폰 14'를 생산중인 애플이 최근 코로나19 봉쇄로 중국 공장에 문제가 생겼다며 아이폰 14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애플은 "코로나19 봉쇄가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조립 공장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끼쳤으며 해당 시설에서는 아이폰 14,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공장이 없는 애플은 대만 홍하이정밀(폭스콘)에 아이폰 생산을 위탁하고 있으며 폭스콘의 공장 대부분은 중국 본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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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정저우 '아이폰 14' 공장에서 생산 차질 인정
코로나19 봉쇄로 공장 조업 타격, 생산량 하향
구체적인 감소폭은 알려지지 않아, 연말 성수기 앞두고 애플 매출 타격
지난달 29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서 홍하이정밀(폭스콘) 공장 직원들이 코로나19 봉쇄를 피해 공장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최신 ‘아이폰 14’를 생산중인 애플이 최근 코로나19 봉쇄로 중국 공장에 문제가 생겼다며 아이폰 14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미 신형 아이폰의 대기 기간은 약 1개월까지 늘어났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은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생산 차질 소식을 알렸다. 애플은 “코로나19 봉쇄가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조립 공장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끼쳤으며 해당 시설에서는 아이폰 14,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시설의 현재 생산능력은 심각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며 공급망 내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겠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우리는 아이폰 14 프로와 아이폰 14프로 맥스의 수요가 계속 강력할 것이라고 보지만 해당 제품들의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다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결과적으로 고객들이 새 제품을 받으려면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공장이 없는 애플은 대만 홍하이정밀(폭스콘)에 아이폰 생산을 위탁하고 있으며 폭스콘의 공장 대부분은 중국 본토에 있다.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은 세계 아이폰 생산의 70%를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아이폰 14 제품군의 80%가 정저우에서 생산된다. 정저우에서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했고 현지 당국은 시 전체를 봉쇄하는 대신 주요 시설을 은밀하게 통제하고 있다. 약 20만명이 근무하는 정저우 폭스콘 공장 역시 관리 대상에 들어갔으며 시 당국은 이달 2~9일까지 해당 공장이 속한 산업단지 전체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공장은 공식 명령이 나오기 전에 이미 지난달부터 ‘폐쇄 루프’ 형태로 근무를 이어갔다. 이는 공장 노동자들이 시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근무하는 방식으로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노동자들은 음식물과 생필품조차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며 지난달부터 대규모 탈출을 감행했다.

정저우 시 당국은 3일 중국 매체들을 통해 폭스콘 공장에서 중증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공장이 기본적으로 정상 조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애플과 시 당국 모두 공장이 어느 정도로 가동중이며 신제품 인도 기간이 얼마나 연기될 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미 투자은행 JP모간의 새믹 채터지 IT 애널리스트는 6일 투자자 보고서에서 애플 홈페이지 기준으로 아이폰 14 프로를 배송 받으려면 31일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폰 14 프로보다 저렴한 다른 아이폰의 경우 평균 2일이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증시 전문가들은 애플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4·4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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