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카바나 430달러 간다더니 “1달러 주식 될 수 있다” 경고…왜?
모건스탠리, 종전 투자의견·목표가 철회…"1달러에서 40달러 가치 있을 수 있어"
카바나 측 "중고차시장 거품붕괴·금리상승으로 내년 더 어려울 것"
자금조달 환경 악화…유동성 위험에 주목하는 월가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카바나, 1달러 주식이 될 수 있다”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카바나(CVNA)에 대해 430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던 한 애널리스트가 이제는 “1달러 주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중고차거래 플랫폼 운영 기업 카바나는 ‘쇼크’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다 모건스탠리 보고서 여파로 4일 주가가 39% 가까이 급락했다.
실적에서도 카바나가 처한 상황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 공개된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33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67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37억1000만달러, -1.87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또 이 기간 중고차 소매 판매량은 10만2570대로 전년대비 8% 감소했고, 대당 총이익은 3500달러로 전년대비 1100달러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회사 측이 강조한 44억달러 규모의 가용유동성은 현금이 아닌 신용(차입능력) 형태로 유동성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상승으로 자금조달 환경도 나빠지고 있어서다. 고금리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울 경우 주식 추가 발행이 대안인데 이마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설사 주식발행에 성공한다 해도 주식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
아담 조나스는 “카바나의 회사채 금리가 20%대에 달하는 등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중고차 업황도 나빠 중대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사업의 불확실성(변동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RBC캐피탈은 카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섹터수익률’로 유지하면서 목표가는 종전 35달러에서 14달러로 대폭 낮췄다. 비용절감 진행 속도는 늦고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으며 추가 자본조달의 필요성은 계속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니덤도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종전 50달러에서 2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니덤의 한 애널리스트는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하지만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인 문제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카바나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중고차 대출 역시 이자율 상승으로 채권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량 등록 및 소유권 이전 지연 문제와 관련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에 나서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세월호 참사 치료비 아직…또 전국민 의료비 손댄 정부
- "일본 극우들 조롱하기 시작해"...서경덕, '욱일기 경례' 개탄
- ‘이태원 참사 은마에서 또 터진다’… 논란의 현수막, 누가 걸었나
-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 “증거 더 있다… 尹 답변 기다릴 것”
- 수술한 손흥민과 연락한 콘테 감독 “병원 아닌 집…월드컵 뛸 것”
- 트위터, 일부 해고 직원들에게 "실수였다, 다시 돌아오라"
- 文, 김정은이 선물한 '풍산개' 국가에 반납한다
- '찬 바람' 불면 웃었던 호빵…'불매운동' 찬 바람 불까 불안
- "어려워서 유감"..대통령이 사과한 불수능[그해 오늘]
- '우영우' 박은빈, '아시아 태평양 시네마&TV' 첫 라이징 스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