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아이’ 박하선 “3시간마다 모유수유‥답답해 끅끅 운 적도”[EN:인터뷰①]
[뉴스엔 배효주 기자]
'첫번째 아이'를 통해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뇌하는 워킹맘으로 분한 박하선. '진짜 워킹맘'인 그가 현실을 전했다.
11월 10일 개봉하는 영화 '첫번째 아이'(감독 허정재)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통해 의지할 수도 홀로 설 수도 없는 세상과 마주한 우리 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 '정아' 역을 맡은 박하선은 드라마 '며느라기2…ing'(2022), '산후조리원'(2020) 등에서 기혼 여성의 현실과 삶을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인 바 있다.
'정아'와 마찬가지로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박하선. 그는 지난 2017년 동료배우 류수영과 결혼했다. 6세 딸 키우랴, 연기하랴 워킹맘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박하선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남편과 저는 일에는 지장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주의라 작품 하는 도중에는 육아를 서로 많이 도와주는 편"이라면서도 "아이가 유치원에서 오후 5시에 오는데, 일이 없을 때는 그 이후로 나가지를 못한다. 저녁 약속이 없은 지 오래 됐다. 1년에 한 두번 나갈까 말까"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정아'처럼 육아 도우미가 계셨던 적도 있었지만 남에게 맡긴다는 게 쉽지 않았다. 양가 부모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시어머니는 아이를 봐주다가 허리 디스크가 올 정도였다. 낳기 전에는 안 봐주신다고 했는데, 막상 낳고 나니 연락하면 10분 만에 달려오시더라. 특히 MBC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오디션을 볼 때는 정 맡길 곳이 없어서 동네 친구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웃사촌이라는 박솔미에게 딸을 맡기고 외출한 적도 있다는 박하선은 "고맙게도 '편하게 할 거 다 하고 와'하셨다. 두 번 정도 맡아준 적이 있다"고 귀띔했다.
"우리나라 여성 배우들은 임신을 하면 일이 끊긴다"고 말한 박하선은 "그래서 출산 후 복귀 전까지 아이를 온전히 돌보게 되는 시간이 있었다. 15개월 정도 모유수유도 했다"며 "출산과 육아를 겪으며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야', '난 너무 귀한 일을 하고 있어' 싶으면서도 답답했다. 3시간에 한 번 씩 모유수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밖에 나갈 수도 없었다. 아이 젖을 물리고 있는데, 친구들이 모임에 나오라고 해서 '못 간다'고 말해놓고 끅끅 울기도 했다. '그때 내가 좀 울적하구나' 하는 걸 느꼈다. 그래서 이 영화에 더 공감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산후 우울증'을 겪었던 박하선은 "복귀하고 일을 하고나니 자연스레 지나갔다. 20대 때는 일이 너무 힘들었다. 그러나 30대가 되고 아이를 낳고 나니 일이 재밌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지금은 새벽에 나와도 '새벽 공기가 너무 좋다' 싶다. 이건 아이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예전엔 눈물신을 찍을 때 때려 죽여도 눈물이 안 날 때도 있었는데.."라는 박하선은 "지금은 호르몬 탓인지 뉴스 헤드라인만 봐도 눈물이 난다. 예전엔 대본을 봐도 '이게 뭐가 슬퍼?' 싶었다면, 지금은 기사도 클릭 못하겠다. 아이 크고 결혼할 때 까지 살아있었으면 좋겠고, 죽는 게 무서워졌다. 아이를 위해 대신 죽어 줄 수도 있다"고 딸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결혼과 출산에 후회는 없냐는 말에 박하선은 "아이를 일찍 낳은 건 너무 잘한 일"이라며 "해가 지날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걸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20대는 불안하고 불안정했다. 일을 하고 연애를 해도 채워지지 않는 불안이 있었는데, 결혼을 하고 나서 처음으로 안정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둘째는 생각 없다. 아이를 정말 좋아해서 셋은 낳을까 했는데 첫째를 낳고 그 생각이 사라졌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첫번째 아이'는 오는 10일 개봉한다.(사진=(주)더쿱디스트리뷰션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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