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성공적인 타겟팅과 수행 그리고 승리, 변화 느낌 가득 했던 'the ninth game'

김우석 2022. 11. 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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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타겟팅과 수행이 유종의 미를 낳은 경기였다.

서울 삼성은 6일 서울 잠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에서 71-6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삼성은 5승 4패를 기록,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4위에 오르며 1라운드를 마감했다.

시즌 전 삼성은 하위권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전주 KCC에서 이정현을 FA로 영입했지만, 크게 보강되지 않은 전력에 더해진 의문 부호가 붙었던 외국인 선수 라인 그리고 백업의 뎁스가 약하다는 이유가 존재했다. 게다가 수년 동안 하위권에 처져있던 탓에 만연한 패배 의식까지도 팀에 존재할 것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조금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먼저, 두 외국인 선수가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고, 얇다고 판단되었던 백업 라인업이 좋다. 이호현, 이동엽, 장민국으로 짜여진 세 명의 핵심 백업이 이전 시즌까지 아쉬움을 털어내고 팀 상승세에 보탬을 주고 있다. 또, 주전 포워드로 지난 수년 간 폼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임동섭도 달라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변화가 있었다는 평가와 함께 1라운드 4승 4패 후 맞은 마지막 경기. 상대는 전날 경기에서 수원 KT에게 승리를 거두고 잠실을 찾은 전주 KCC였다. 조금씩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점들을 털어낸,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팀이었다.

삼성 역시 이날 경기에 많은 의미를 둘 수 있었다. 1라운드 5할 승률과 유종의 미 그리고 김시래 부재 속에 경기력 등 이겨야 할 적지 않은 키워드가 있었다.

이겼다. 4쿼터 초반까지 접전을 허용했던 삼성은 이후 마커스 데릭슨 3점포 두 방으로 두 자리 수 리드를 만들었고, 끝까지 역전을 내주지 않으며 승률 5할을 사수했다.

딱 이길 만큼 넣었다. 그리고 최대한 막아냈다. 62점만 실점했다. 71점을 넣었다. 일단 이동엽이 상대 주포 중 한 명인 허웅을 효과적으로 괴롭혔다. 페이스 가드 등 집중력 높은 수비를 통해 허웅을 차단, 28분을 넘게 뛴 허웅이 8점에 그쳤다. 허웅은 KCC 유니폼을 입은 후 첫 한 자리 수 득점에 머무는 부진을 경험해야 했다.

또 다른 메인 옵션인 이승현도 묶었다. 조우성과 이원석 그리고 장민국에 더해진 더블 팀으로 그를 차단했다. 이승현은 거의 매번 터프샷 상황을 경험해야 했고, 4점에 그치고 말았다. 아직 부상에서 회복 중이지만, 아쉬운 숫자가 아닐 수 없었다. 9개 야투를 시도해 한 개만 림을 갈랐다.

14점을 만든 라건아는 어려움을 겪었다. 야투 9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시켰다. KCC는 우위에 있는 라건아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몇몇 장면을 노출했다. 더블 팀이 바탕이 된 많은 터프샷 상황을 경험해야 했던 라건아였다.  

경기 전 은희석 감독은 “일단 상대 가드 진 봉쇄를 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는 대등하게 해야 한다. 허웅 등에게 많은 실점을 내주면 승리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두 선수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삼성의 수비가 아닐 수 없었다. KCC 야투 성공률(29.4%) 자체가 떨어졌지만, 삼성의 수비가 효과적으로 전개되었다고 할 수 있다.

공격을 돌아보자. 71점을 득점했다. 5명이 10점+를 그려냈다. 5명 선수가 10점 이상 기록하는 경기의 승률은 꽤 높다. 그만큼 분산이라는 키워드가 농구에서 주는 의미는 크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을 움직이는 힘이라 할 수 있다.

4쿼터 초반,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3점슛 두 방을 성공시킨 데릭슨이 14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이정현이 10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이원석이 10점 3리바운드, 이호현이 10점으로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하는 가운데 신인 신동혁이 3점슛 2개 포함 12점으로 깜짝 활약을 남겼다.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40-44로 뒤졌지만, 수비에서 성공적인 타겟팅과 공격에서 분산 효과를 통해 경기를 잡아낼 수 있었다.

삼성은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서 4승 5패를 기록하며 희망을 쏘았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무너지며 순위표 최하단에 위치해야 했다. 이른 감이 있지만, 올 시즌은 조금 다를 듯 하다. 김시래 공백 속에도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 삼성의 KCC 전. 탈꼴찌와 상승을 키워드로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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