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2010년대 중반에 돋보였던 득점원, 라이온스 (2)

이재승 2022. 11. 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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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9월 중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10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2014년부터 프로농구에서 뛰면서 세 시즌 연속 뛴 이는 많지 않았다. 

 

당시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 선수인 애런 헤인즈와 로드 벤슨을 제외하고는 장수하지 못했다. 리오 라이온스도 빼놓을 수 없다.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기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각기 다른 팀의 부름을 받았다. 비록 마지막은 기량 미달로 교체가 되긴 했으나 2010년대 장신이면서도 공격력을 두루 갖춘 선수들이 많았고, 그 중 라이온스도 있었다.

 

울산 모비스 & 전주 KCC
라이온스는 지난 2014-2015 시즌 후 오리온스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2015년에 다시 외국 선수 드래프트에 나섰다.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는 1라운드 10순위로 라이온스를 뽑았다. 

 

직전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농구 최초로 3연패를 달성했던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라건아)가 삼성에 1순위로 뽑혔고, 문태영이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전력 약화를 피하지 못했다. 

 

모비스는 라틀리프와 문태영과 함께할 수 없게 되면서 모비스는 새로운 판을 짜기로 했다. 모비스는 1라운드에서 센터가 아닌 포워드인 라이온스를 택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2라운드에서는 커스버트 빅터를 택했다. 2015-2016 시즌에는 장·단신으로 선수를 구분해서 선발해야 했다.
 

라이온스는 초반에 모비스에 좋은 전력이 됐다. 득점원이 부족했던 모비스에서 공격력을 갖춘 라이온스는 필요한 조각이었다. 라이온스는 시즌 초반에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라이온스가 이날 가장 많은 29점을 포함해 10점 4어시스트를 올리며 힘을 냈다. 

 

함지훈과의 호흡이 단연 돋보였다. 3연패 기간 동안 라틀리프와 문태영 사이에서 역할이 다소 많지 았었던 그였지만, 이들이 떠나면서 안쪽에서 공간을 잘 활용하며 다시금 진가를 보였다. 여기에 외곽에서 주로 공격하는 라이온스가 더해지면서 좋은 조합을 자랑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라이온스는 시즌 초반에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상을 당하며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모비스는 하는 수 없이 대체 선수 물색이 나섰고, 아이라 클라크를 데려왔다. 

 

클라크는 이때를 시작으로 수년 동안 모비스와 인연을 맺었고, 지난 시즌까지 현대모비스에서 코치로 재직하는 등, 현대모비스와 꾸준히 동행했다.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뛰지 못했던 그는 2016년에 다시 외국 선수 드래프트에 나섰고, 이번에는 KCC의 부름을 받았다. KCC는 2라운드 7순위로 그를 택했다. 

 

이전까지 꾸준히 1라운드에 뽑힌 그였지만, 그 사이 약점이 간파됐을 뿐만 아니라 한계도 명확했기에 지명 순번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부상 이후 경기력은 고사하고 운동 능력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기에 그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KCC는 직전 시즌에 엄청난 득점력(만큼이나 공을 소유했던) 안드레 에밋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에밋이 단신 선수로 자리했던 만큼, 장신 선수를 뽑아야 했던 KCC는 2라운드에서 뚜렷한 빅맨을 고르기 쉽지 않았다. 이에 국내 무대 경험이 있는 라이온스를 택했다. 

 

그러나 라이온스는 지난 2016-2017 시즌을 끝까지 채우지 못했다. 부상을 당한 것도 아니었다. 그는 32경기에서 평균 32분을 뛰었다. 21.3점(필드골 성공률 : 48.7%, 3점슛 성공률 : 23.4%, 자유투 성공률 : 75.9%) 9.7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올렸다.
 

문제는 에밋과 함께 뛸 때였다. 공존은 여전히 쉽지 않았고, 하승진이 있긴 했으나 그가 많은 시간 뛰기 어려웠던 만큼, 그의 뒤를 받칠 백업 센터가 필요했다. 이에 KCC는 라이온스를 내보내고 클라크를 불러들였다. 

 

클라크는 지난 2015-2016 시즌에 이어 2016-2017 시즌까지 2년 연속 대체 선수로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며, 공교롭게도 라이온스의 후임(?)으로 KCC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반면, 라이온스는 KCC에서의 시즌을 끝으로 프로농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일본에서
라이온스는 KBL을 떠난 이후 거의 일본에 정착했다. 프로농구에서 세 시즌 연속 뛴 이후 현재까지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KCC에서 방출된 이후 곧바로 일본의 B리그에서 뛰고 있다. 2017년에 치바 노던해피네츠에서 시즌을 마쳤다. 2017-2018 시즌에는 치바 제츠, 2018-2019 시즌부터 토야마 그로우시스에서 두 시즌을 보냈다. 

 

지난 2020-2021 시즌에는 나고야 다이아몬드돌핀스, 2021-2022 시즌부터 알트리 치바에 몸담고 있다.

 

사진_ KB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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