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마틴의 날’ 앞두고 치솟은 거위 가격에…성수기 장사 포기하는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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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은 6일 "치솟는 거위 가격에 독일의 성 마틴의 날이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톨릭이 주류인 유럽 일부 국가는 매년 11월 11일을 성 마틴의 날로 기념한다.
성 마틴의 날에 거위요리를 먹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럽에서도 가장 화려한 성 마틴의 날 축제로 유명한 독일은 다양한 거위요리를 먹으며 명절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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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명절
우크라 사태 등으로 가격 급등…대안으로 멧돼지·사슴고기
유럽 최대 명절로 꼽히는 ‘성 마틴의 날(St Martin’s Day)’을 앞두고 펄쩍 뛴 거위 가격에 독일이 울상을 짓고 있다. 독일인들은 미국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명절인 성 마틴의 날을 기념해 거위요리를 먹는데, 우크라이나 사태와 조류 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재료값이 폭등하자 일부 식당에선 울며 겨자 먹기로 메뉴에서 거위요리를 없애기 시작했다.
영국 가디언은 6일 "치솟는 거위 가격에 독일의 성 마틴의 날이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톨릭이 주류인 유럽 일부 국가는 매년 11월 11일을 성 마틴의 날로 기념한다. 로마군 소속으로 추운 겨울 전장에 투입된 마르티노가 알몸으로 주변을 지나던 거지에게 자신의 망토의 반을 잘라 건넸는데, 다음날 밤 그리스도가 망토를 입고 꿈에 나타나 고마움을 표했다는 일화에서 유래한 명절이다. 비(非) 가톨릭 신자였던 마르티노는 이후 독실한 신자가 됐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신망을 쌓았다. 이에 자신을 가톨릭 주교로 임명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거위 헛간에 몸을 숨겼지만, 거위떼가 우는 바람에 들켰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성 마틴의 날에 거위요리를 먹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럽에서도 가장 화려한 성 마틴의 날 축제로 유명한 독일은 다양한 거위요리를 먹으며 명절을 즐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여의치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값이 급등해 거위 가격도 함께 올랐고,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퍼져 공급량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성수기를 맞았지만, 일부 식당은 거위요리를 팔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거위요리를 판매하더라도 사전에 가격을 정확히 공지하고, 평소와 달리 선불을 요구하는 식당도 속출하고 있다. 가디언은 "대안으로 멧돼지와 사슴고기가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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