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환 광부 '정신적 후유증' 호소…병원측 "정신건강의학과 협진"

박세진 2022. 11. 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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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 221시간 만에 구조된 광부 2명이 정신적인 사고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안동병원측은 7일 입원 환자인 광부 2명의 건강 상태에 대해 "잠을 자다가 깨고 가벼운 경련 증상이 있어 정신건강의학과 협진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구조된 동료 광부 박모(56)씨의 가족도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심해 치료 기간이 길어질 거 같다. 밤에 자다가 끙끙 앓거나 소리를 지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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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안정 취하는 광산 고립 생환자들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경북 봉화군의 한 광산에서 열흘간 고립됐다 구조된 작업자들이(오른쪽이 작업반장 박모씨, 왼쪽은 보조작업자 박모씨)가 5일 경북 안동시 안동병원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를 만나고 있다. 구조된 이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치의는 "두 분이 수일 내 퇴원까지 할 수 있을 걸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unhyung@yna.co.kr

(안동=연합뉴스) 김현태 박세진 기자 =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 221시간 만에 구조된 광부 2명이 정신적인 사고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안동병원측은 7일 입원 환자인 광부 2명의 건강 상태에 대해 "잠을 자다가 깨고 가벼운 경련 증상이 있어 정신건강의학과 협진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눈이 붓는 증상이 있어 안과 협진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광부 가족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매일 밤 깊은 잠에 들지 못한 채 소리를 지르거나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

작업반장 박정하(62)씨의 아들 박근형(42)씨는 "아버지가 주무시다가 악몽도 꾸시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신다"며 "오늘은 본인 스스로 불안한 거 같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치의한테도 정신적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치료해달라고 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함께 구조된 동료 광부 박모(56)씨의 가족도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심해 치료 기간이 길어질 거 같다. 밤에 자다가 끙끙 앓거나 소리를 지른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안동병원 2인실에서 3일째 함께 치료받고 있다. 전날 병원 측은 두 사람에게 트라우마 치료제를 처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 사람 모두 스스로 천천히 걸을 수 있고, 일반식을 먹는 등 신체적인 건강 상태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다만 두 사람의 가족들은 "정신과 치료가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퇴원 시기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광산 구조자가 입고 있던 작업복 (봉화=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5일 경북 안동병원 응급실 앞에서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다가 구조된 작업반장 박모(62)씨의 아들 박근형(42)씨가 고립 당시 박씨가 입고 있던 작업복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2022.11.5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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