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10년래 최대 돈가뭄…저신용 기업 부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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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로 미국 기업들의 합병이나 기업공개, 채권 발행 등이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상장된 기업들의 전체 공모(IPO) 규모는 1년 전의 238억달러보다 93% 감소한 16억 달러(약2조2000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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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불이행 규모 금융위기 때보다 2배 이상 될 수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로 미국 기업들의 합병이나 기업공개, 채권 발행 등이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상장된 기업들의 전체 공모(IPO) 규모는 1년 전의 238억달러보다 93% 감소한 16억 달러(약2조2000억원)에 그쳤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들이 시기를 미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월 한달간 미국에서 성사된 인수합병(M&A)의 전체 규모는 115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03억 달러와 비교해 28% 감소했다. 레버리지론은 지난해 1703억달러에서 541억달러로 줄었다. 이같은 투자 상황은 아직 2007~2008년 금융 위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10년래 최저 규모다.
WSJ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대출 비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시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겠다고 금리를 올렸지만 그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지난 10년간 제로 가까운 금리 덕에 10조 달러가 넘는 부채를 쌓아온 미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보았다.
북미 기업들이 이자 비용 증가 때문에 2022~2023년에 들여야 할 돈은 최소 2000억달러라고 WSJ는 추산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특히 낮은 금리에 의존해 그간 성장가도를 달렸던 부동산과 금융 부문을 옭죌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힘들어졌다.
실제로 기업들이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하는 자산담보부증권(CLO) 발행 액수는 지난달에 1년 전 430억달러와 비교해 97%나 감소한 13억 달러에 불과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가 늘어났기 때문에 CLO 발행 자체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이 얼어붙으면 신용 등급이 낮았던 기업들은 부도 위험이 높아지고 신용이 양호했던 기업도 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직까지는 금융위기 때보다 양호하다 해도 위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상황은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브루스 리처즈 매러선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고객 보고서에서 "우리는 2023~2024년에 2000건의 신용등급 강등과 200건의 발행인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환하지 못하는 정크 부채가 이미 증가하고 있으며 채무불이행 부채가 2008년과 2009년의 최고점인 2000억 달러를 훨씬 넘어 5000억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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