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족, 곡소리 난다" KB국민 신용대출 금리 8.67%… 하나도 8% 돌파

박슬기 기자 2022. 11. 7. 10: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레고랜드 사태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까지 겹치면서 채권금리가 치솟자 은행권 신용대출 최고금리가 8%를 훌쩍 뛰어넘었다.

오는 24일 한국은행이 세번째 빅스텝(한번에 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신용대출 금리는 9%대로 치솟을 전망이다.

━ 은행채 12개월물 한달만에 0.78%p 급등━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8% 선을 뚫은 것은 최근 들어 은행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고랜드 사태에 더해 미 연준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으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신용대출 최고금리가 8%를 훌쩍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창구의 모습./사진=뉴스1
레고랜드 사태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까지 겹치면서 채권금리가 치솟자 은행권 신용대출 최고금리가 8%를 훌쩍 뛰어넘었다.

오는 24일 한국은행이 세번째 빅스텝(한번에 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신용대출 금리는 9%대로 치솟을 전망이다. 빚내서 투자를 단행한 빚투족들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KB급여이체신용대출' 금리는 은행채 12개월물 기준 7.47~8.67%로 8% 후반대에 접어들었다.

신용대출 최고금리가 8% 선을 뚫은 곳은 KB국민은행뿐만이 아니다.

하나은행의 'AI(인공지능)대출' 금리는 7.27~8.17%로 최고금리가 8%를 웃돌았다. 하나은행의 '프리미엄 직장인론'과 '공무원클럽대출', '닥터클럽대출', '전문직클럽대출', '로이어클럽대출, '하나VIP손님대출', 'BEST신용대출' 등의 기본금리도 은행채 12개월물 기준이 8.753%를 기록해 9%에 육박했다.

신한은행 신용대출 최고금리도 8%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은행채 12개월물 기준 신한은행의 '샐러리론' 금리는 7.34~7.84%, '쏠편한 직장인대출' 금리는 7.84%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의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인터넷뱅킹)' 금리는 은행채 12개월물 기준 6.41~7.41%, '우리 WON플러스 직장인대출' 금리는 6.03~7.53%로 7%대 금리를 제공 중이다.

신용이 좋은 직장인이라도 연 5%대 신용대출을 사실상 받기 힘들어졌다.

신용대출 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예금은행의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지난 8월 6.24%에서 9월 6.62%로 한달만에 0.38%포인트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13년 3월(6.62%) 이후 9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을 받을 때 6~7%대 금리는 피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은행채 12개월물 한달만에 0.78%p 급등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8% 선을 뚫은 것은 최근 들어 은행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단기 은행채를 기준으로 삼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12개월물(무보증, AAA) 금리는 지난 2일 5.007%까지 올라선 이후 4일 5.069%로 치솟았다. 은행채 12개월물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약 14년만이다. 지난 10월4일 은행채 12개월물 금리가 4.293%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달만에 0.776%포인트 상승했다.

채권금리가 치솟은 것은 지난 9월말부터 강원도 레고랜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로 채권시장에 불안 심리가 확산한 영향이 있었다.

여기에 미 연준의 고강도 통화긴축 영향도 컸다. 연준은 1∼2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4번째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해 미 기준금리를 4.00%로 올렸다.

오는 24일 한은의 '빅스텝'도 전망돼 신용대출 금리는 더 큰 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자 부담을 우려한 대출자들은 신용대출 중도 상환에 나서는 분위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국민의힘·비례대표) 의원에 따르면 올 1~8월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중도 상환 건수는 33만7408건이었다. 2021년 5대 은행의 해당 건수가 34만170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갚기 쉬운 마이너스통장 대출부터 갚아가는 추세"라며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에 투자했던 개인들이 투자금을 빼 신용대출부터 정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머니S 주요뉴스]
이태원 참사 세금 지원 반대 청원 5만명 돌파
기안84, '흡혈 곤충' 물린 사진 충격… 헉!
"마녀사냥 다 고소"… '토끼머리띠'로 몰린 남성
유인영, 꽃사슴 실사화?… 근황에 반응 '후끈'
서정희, 유방암 투병 전… 핑크핏 메이크업
끊이지 않는 인천대교 투신… "대책 마련 시급"
'신혼 2개월차' 선우은숙♥유영재… "초고속 결혼"
김옥빈, 민폐하객?… "신부보다 예쁘면 반칙"
쿠팡 vs 네이버 연합군, '내일배송'으로 세게 붙는다
음주운전 두달 만에… 김새론, 술 파티 논란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