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욱일기에 거수경례…서경덕 "우려했던 일, 치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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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치욕적인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우리나라 해군이 6일 일본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향해 거수경례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우려했던 일이 발생해 실망스럽지만, 이 상황에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젠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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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치욕적인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우리나라 해군이 6일 일본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향해 거수경례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우려했던 일이 발생해 실망스럽지만, 이 상황에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젠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관함식을 앞두고 하이라이트인 대함 경례 도중 우리 승조원들이 경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취지로 전투 함정 대신 군수지원함을 보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서 교수는 "내심 그러길 꼭 바랬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을 빌미로 일본은 이제 더 떳떳하게 국제행사에서 욱일기를 들고나올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벌써 일본 극우들은 저의 SNS 디엠(DM)에서 조롱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여파로 2주 앞으로 다가온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욱일기 응원이 벌어지지 않을까 벌써 걱정된다는 우려도 했다. 서 교수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일본과 세네갈의 조별리그 경기 때 일본 응원단에서 욱일기를 직접 흔들며 응원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TV로 중계돼 큰 논란이 됐었다"고 상기했다.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되기 전,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SNS에 일본 측 욱일기 응원 사진이 게재된 것과 공식 주제가의 뮤직비디오에 나온 욱일기 문양을 누리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없앴던 것처럼 이번에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할 것이라고 서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욱일기의 역사를 먼저 알고,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을 함께 펼친다면 지구상에서 욱일기를 반드시 없앨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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