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대국민사과 필요…총리 사퇴 포함 국정 쇄신해야"

"당장 시급한 것은 국정조사…결국 특검 논의할 때 됐다"
"대통령실 이전 불필요 예산만…약자와의 동행 빈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평화·안보 대책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한재준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참사에 최종 책임자이자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진지하고 엄숙하게 국민 여러분과 희생자분들께 대국민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희생자에 대한 진정한 애도와 추모의 시간이 지나고 책임의 시간이 돌아왔다. 애도와 추모도 계속되겠지만 이제는 책임을 규명하는 일에 주력할 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책임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지는 것"이라며 "국가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정부는 어디 있었는가를 국민께서 묻고 계신다. 총리 사퇴를 포함해서 국정의 전면적인 쇄신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이미 일부 은폐를 시도한 것과 같은 부실수사의 징조가 드러나고 있다"며 "당장 시급한 것은 철저한 국정조사에 임하는 것이다. 국정조사 역시 강제 조사의 권한이 없기 때문에 결국 특검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또 "제1야당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 특히 참사의 희생자분와 유가족, 부상자, 피해자분들께 이 말씀 꼭 드리고 싶다"며 "오로지 국가의 잘못이다. 여러분의 잘못이 결코 아니다. 이 참사에 대해선 반드시 원인을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가계부도, 기업부도 위험이 높아지고 있고 거시경제나 민생경제 모두가 적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컨트롤타워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 예산 심사에서 민생 경제, 재난안전에 관한 예산이 대폭 삭감됐고 대통령실 이전 같은 불요불급한 예산이 편성되고 있다. 약자와의 동행은 빈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은 국민이 준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서 가계부도와 기업부도를 막고 국가부도 위험을 관리하는 3대부도방지예산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민안전 예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