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8㎓대역 '5G 전송 거리·다운 속도' 신기록 달성"

삼성전자 '28GHz 컴팩트 매크로' 장비 (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2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활용한 장거리 5세대(5G) 통신 시험 결과 전송 거리와 다운로드 속도에서 글로벌 신기록을 세웠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호주 이동통신업체 NBN Co와 공동으로 진행한 28㎓ 5G 기술 현지 시험 결과 기지국과 10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서의 데이터 다운로드 평균 속도는1.75Gbps이었고, 최고 속도는 2.7Gbps를 찍었다.

28㎓ 5G 통신으로 기록한 최장 전송 거리임과 동시에 최고 전송 속도다.

삼성전자는 신기록의 비결로 △자체 개발한 최신 2세대 5G 모뎀칩 △기지국·라디오·안테나 기능을 하나의 폼팩터로 제공하는 '28GHz 컴팩트 매크로' 장비의 적용을 꼽았다.

이와 함께 800메가헤르츠(MHz) 광대역폭을 활용해 더 높은 전송속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 기술'과 데이터를 보다 멀리까지 전송하게 하는 안테나 최적화 기술인 '3D 빔포밍'도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구 밀도가 낮고 국토 면적이 넓은 호주에서 삼성전자의 장거리 28㎓ 5G 통신 기술을 활용해 교외 지역까지 무선 초고속 브로드밴드 서비스(FWA)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은 "압도적인 무선 통신 기술력과 전 세계에서 축적된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초고주파수 대역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한발 더 다가섰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통신 환경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기술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28㎓를 활용한 가정용 5G 초고속 브로드밴드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한국 △일본 △미국 등 주요 사업자들과 초고주파수 대역 5G 서비스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