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만난 비행기" "의자서 튕겨져 나와"…영등포역 탈선 순간

황예림 기자 2022. 11. 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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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영등포역 열차 탈선 사고로 34명이 부상한 가운데 한 승객이 "기차가 미친 듯이 흔들리더니 안에서 연기가 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오후 8시55분쯤 용산에서 익산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제1567열차가 영등포역 진입 중 궤도를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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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8시55분쯤 용산에서 익산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제1567열차가 영등포역 진입 중 궤도를 이탈해 34명이 부상을 입었다./사진=트위터


전날 영등포역 열차 탈선 사고로 34명이 부상한 가운데 한 승객이 "기차가 미친 듯이 흔들리더니 안에서 연기가 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오후 8시55분쯤 용산에서 익산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제1567열차가 영등포역 진입 중 궤도를 이탈했다. 이 열차는 6일 오후 8시15분 용산역을 출발해 7일 밤 12시26분 익산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번 사고로 탑승객 276명 중 34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상자 중 2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 이후 트위터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찔했던 사고 현장에 대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8시55분쯤 용산에서 익산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제1567열차가 영등포역 진입 중 궤도를 이탈해 34명이 부상을 입었다./사진=트위터


누리꾼 A씨는 "처음엔 기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였지만 점점 강도가 심해지더니 난기류를 만난 비행기처럼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트위터에 당시 상황을 묘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A씨는 "'구구구구' 소리가 나며 의자가 돌아갔고 앉아 있기 어려울 정도로 흔들려 의자에서 튕겨져 나왔다"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곧이어 '팍' 소리가 나면서 정전이 됐다. 이후 기차가 급정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자가 망가질 정도로 진동이 심했고 내리면서 본 다른 열차 안에선 연기가 났다"며 "여러 사람들의 협조로 무사히 하차했지만 부상 입으신 분들은 구급대원에 의해 이송됐다"고 했다.

누리꾼 B씨는 트위터에 "용산에서 무궁화호를 탔는데 열차가 탈선돼서 죽는 줄 알았다. 열차는 난리 난 상황"이라며 "탈출은 했는데 여기 공기가 안 좋아서 눈이 너무 따갑다"고 글을 올렸다. B씨는 "집에 무사히 오긴 했지만 허리가 나갈 정도로 아프다"고도 했다.

지난 6일 오후 8시55분쯤 용산에서 익산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제1567열차가 영등포역 진입 중 궤도를 이탈해 34명이 부상을 입었다./사진=트위터


누리꾼 C씨도 "입석으로 무궁화호를 탔는데 탈선돼서 지금 영등포역까지 걸어왔다"며 "그야말로 죽다 살아났다"고 밝혔다. C씨는 "열차는 요동치고 연기와 타는 냄새까지 났다"며 "사고가 나는 순간 그간 있었던 사건들이 떠올라 비상문 여는 법부터 읽었다"고 했다.

누리꾼 D씨는 전날 밤 12시40분쯤 올린 글에서 "열차 탈선 승객이었는데 재난영화에서 보던 걸 실제로 겪었다. 아직도 두근거려서 잠이 안 온다"며 "당시 소방대나 경찰이 수습하느라 바빠서 아무도 어떻게 하라고 안내를 안 해줬다. 기차 환불도 못 받았다"고 토로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긴급대응팀을 투입해 열차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오후 8시55분쯤 용산에서 익산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제1567열차가 영등포역 진입 중 궤도를 이탈해 34명이 부상을 입었다./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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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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