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D-1] 마지막 여론 조사 팽팽…상원 경합주가 대세 결정
하원 이어 상원서도 공화당 승리? …펜실베이니아주 관건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오는 8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양당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1%포인트(p)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격전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거 분석 매체들도 각기 다른 결과를 내놓으며 승리를 예단하기 힘든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유권자 7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공화당 지지율이 50%, 민주당은 48%인 것으로 집계됐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자 비율도 공화당 지지층이 더 높았다. 공화당 지지층의 80%는 투표 의사를 밝힌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74%가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또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경제'를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81%가 경제, 71%가 인플레이션이라고 답했고, 낙태를 택한 응답자는 62%에 불과했다.
공화당의 카리 레이크 애리조나 주지사 후보는 "우리는 경제에 대해 매우 강한 대조를 보였고, 그것(경제)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했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중간선거는 하원 전체인 435석, 상원 35석(1석 보궐선거 포함)을 놓고 치러진다. 또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새로 뽑는다.
하원 전체 의석수는 435석으로, 과반수인 218석을 차지하면 다수당이 된다. 현재 공화당 212석, 민주당 220석, 사망 및 사퇴로 공석이 3석이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선거분석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은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할 확률을 83%, 민주당이 차지할 확률을 17%로 전망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하원에서 공화당이 227석을, 민주당이 174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34개 석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상원은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 민주당 성향 무소속 2석으로 총 100석으로 구성됐다. 상원의 경우 임기는 6년이지만, 2년마다 3분의 1인 33석 혹은 34석을 새로 선출한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그리고 당연직 의장인 부통령의 캐스팅보트(찬반 동수일 때 의장결정권한)를 더해 과반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결국 공화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상원에서 단 하나의 의석을 더 확보하면 되는 셈이다. 상원 격전지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펜실베이니아(州), 조지아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등이 주 격전지로 꼽힌다.
선거분석매체들은 상원에서 공화당이 우세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파이브서티에잇은 공화당이 우세할 확률을 54%, 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을 46%로 예측했다. 또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이브서티에잇과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접전지에서 공통적으로 조지아주에서는 공화당의 허셜 워커 상원의원 후보가, 네바다주에서는 공화당의 애덤 락설트 후보가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민주당의 마크 켈리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WP는 '민주당이 점점 더 취약해지는 곳'으로 애리조나주를 꼽으며 애리조나주에서 켈리 후보의 승리를 단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1,2위 표 차이가 1%p가 채 되지 않았던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에도 최대 접전지로 떠올랐다. 파이브서티에잇은 민주당의 존 페터만 후보가 46.8%의 확률로 우세하다고 봤다. 공화당의 메메트 오즈 후보는 46.4%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페터만 후보를 바짝 따라가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오즈 후보가 승기를 잡을 확률이 47%, 페터만 후보가 46.9%로 내다봤다. 선거 하루 전까지 0.1%p 차이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전·현직 대통령들도 펜실베이니아주의 각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난 주말 지원 유세에 총력을 다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방문했고,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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