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짐' 어슬렁 용산서장…'관용차 고집' [이태원 참사]

홍수현 2022. 11. 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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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뒷짐을 진 채 느긋하게 현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포착됐다.

CCTV에 찍힌 시각으로 미루어 볼 떄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10시20분 현장 인근에 도착했다는 상황보고서도 허위로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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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뒷짐을 진 채 느긋하게 현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포착됐다. CCTV에 찍힌 시각으로 미루어 볼 떄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10시20분 현장 인근에 도착했다는 상황보고서도 허위로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임재 전 용산서장이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오후 10시59분쯤 서울 이태원 앤틱가구거리에서 뒷짐을 진 채 이태원파출소로 이동하고 있다. 당초 이 전 서장은 사고 당일 오후 10시20분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것으로 보고됐으나, 경찰청 특별감찰팀이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오후 11시5분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TV캡처]

지난 6일 연합뉴스TV가 공개한 CCTV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10시59분쯤 이태원 앤틱가구거리에서 뒷짐을 진 채 수행 경찰관과 함께 이태원파출소 방향으로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태원 앤틱가구거리에서 이태원파출소까지는 약 도보 4분 거리다.

이 전 서장은 애초 이날 오후 9시47분쯤 용산서 인근 설렁탕집에서 식사를 마친 후 관용차로 현장 일대로 출발했다. 그러나 녹사평역부터 차량 정체로 진입에 난항을 겪었다.

이 전 서장이 걸어서 현장까지 갔다면 녹사평역에서 참사현장까지 거리는 약 700m, 도보 10여분이면 도착 가능한 거리다. 그러나 이 전 서장은 관용차를 고집했고 이에 녹사평역에서 앤틱가구거리 등으로 우회 진입을 시도해 1시간가량을 허비하다가 결국 11시5분쯤 돼서야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임재 전 용산서장의 동선이다. 녹사평역에서 걸어서 이동했다면 참사현장까지는 도보 약10분 거리지만 관용차를 고집해 1시간 가량을 허비했다. [사진=연합뉴스 TV 캡처]

그는 이후 3층 높이의 이태원파출소 옥상에서 현장을 보며 사고 대응 지시를 내렸다.

이에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 전 서장이 차량 이동을 고집한 이유와 차량 이동 중 참사 현장 관리와 지휘를 충분히 했는지 여부 등을 따질 방침이다.

또 이 전 서장이 당일 행적을 허위 보고했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참사 당일 상황이 담긴 용산경찰서 상황보고서에는 이 전 서장이 사고 발생 5분 뒤인 오후 10시20분 현장 인근에 도착했다고 적혀있다.

한편 경찰청은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의 112신고 부실 대응과 관련 지난 2일 이 전 서장을 대기발령했다. 신임 용산경찰서장에는 임현규 경찰청 재정담당관을 발령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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