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벌금형 받은 악플러들, 대학교수→할아버지 팬까지 있었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하선(35)이 악플러 고소 진행 상황에 대해 밝혔다.
박하선은 최근 서울 종로구 계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박하선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던 악플러들이 벌금형에 처해졌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고소 비용이 많이 들어서, '괜히 했나' 싶기도 했었는데 다시 악플들을 보니 정말 고소할만했다. 너무 심하다. 죽은 동생까지 건드리고. 저 혼자 당할 때는 견딜만했었다. 일부분이다 하고 넘겼는데 요즘엔 견디기 힘든 거 같다. 이제 제가 애도 있고 결혼도 했는데 성희롱 DM(다이렉트 메시지)도 온다. 말이 성희롱이지 수위가 심각하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 분이 많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나중에 애가 커서 보면 어떡하나 싶어서, 그전에 없애고 싶어서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 더 신경 쓰이는 게 애 친구 엄마가 들을 수도 있으니까, 아기가 생기고 생각이 바뀐 거다. 그리고 어느 날 지인을 만났는데 '아니지?' 하더라. 제 얘기면 상관이 없는데 제가 안 한 얘기들, 소문들이 그렇게 나도니까 막아야 할 거 같았다"라고 전했다.
박하선은 "회사도 돈을 많이 들이셨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주신다고 했고, 그래야 할 거 같다. 악플러가 몇 명 안 되는데 이 다섯, 열 명 정도가 주기적으로 악성 댓글을 쓰더라"라고 밝히기도.
앞서 3월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당사는 박하선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욕설 등 배우의 명예와 인격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 전반에 대해 가용한 모든 법적 조치를 동원해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을 공지한 바 있다. 최근까지 인터넷 게시판 및 각종 커뮤니티, SNS 모니터링, 제보 등을 통해 박하선 씨와 관련한 상습적이고 악질적인 악성 게시물·댓글을 작성하거나 유포한 자에 대한 증거 자료들을 수집했다. 법무법인(유) 지평을 통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라며 "향후 발생하는 피해 사례에 대해서도 합당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추가 고소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선처나 합의는 일절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라고 알렸다.
박하선은 "이제야 막 그 결과들이 날라오고 있는데 그걸 보는 순간 시원해지더라. 싹 내려갔다. 그래서 이제는 괜찮아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악플러들의 인적 사항을 듣는데 대학교수도 있고 할아버지 팬도 있다더라. 그 할아버지는 제가 사진도 찍어줬던 팬이었는데, 팬이라서 악플을 썼다고 하더라. 예전엔 악플러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고소를 안 한 거였는데, 이젠 불쌍하지도 않고 용서가 안 된다. 열심히 돈 벌어서 심한 악플러들은 앞으로도 계속 고소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하선은 오는 10일 영화 '첫번째 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통해 의지할 수도 홀로 설 수도 없는 세상과 마주한 우리 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극 중 박하선은 30대 정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결혼 후 첫아이를 출산한 뒤 회사에 복직하며, 직장에서는 철두철미하고 꼼꼼한 성격의 대리이자 집에서는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엄마로 심화된 기혼 여성 캐릭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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