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달리던 차에서 불..소화기 들고 달려간 운전자, 소방관이었다

고속도로를 지나던 한 현직 소방관이 불이 난 차량을 발견하고 빠르게 달려가 소화기를 사용해 화재를 진압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를 지나던 한 소방관이 불이 난 차량을 발견하고 빠르게 달려가 화재를 진압한 사연이 전해졌다.

6일 연합뉴스, MB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2분께 충남 서산시 고북면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졸음쉼터 인근을 달리던 차량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즉시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대피한 뒤 119에 신고했다.

MBN이 공개한 당시 영상을 보면 갓길에 세워진 검은 승용차에서 큰 불길이 치솟고 있고, 그 주변으로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다른 차량들은 화재 현장과 가까운 2차선을 피해 1차선으로 주행했다.

이때 한 차량이 불이 붙은 차량 뒤쪽으로 다가와 정차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트렁크에서 소화기를 꺼내 화재 차량 앞쪽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그는 능숙하게 불이 난 차량 앞부분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했다.

이 운전자는 서산소방서 소속 현직 소방관으로 알려졌다. 우연히 고속도로를 지나다 화재 차량을 발견하고 진압에 나선 것이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소방호스 등을 정리하며 대원들을 돕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승용차를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33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3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