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은행·보험사 차환발행 여건 악화"-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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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흥국생명의 조기상환권 미행사 결정에 대해 시기가 좋지 않았다고 7일 진단했다.
앞서 흥국생명은 2017년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황권(콜옵션)에 대한 행사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조기상환권 미행사 공시 이후 나흘 동안 시장에서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는 약 260b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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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흥국생명의 조기상환권 미행사 결정에 대해 시기가 좋지 않았다고 7일 진단했다. 이번 이슈로 한국계 외화 자본성 증권 리스크 프리미엄이 확대되리란 이유에서다.
앞서 흥국생명은 2017년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황권(콜옵션)에 대한 행사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옵션 미행사는 법적 문제가 아니므로 신용도 변화는 없지만 관행적으로 신종자본증권 첫번째 옵션 행사일에 권리를 행사한다.
김준수 연구원은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 것은 시장 내에서 재정 건전성과 상환 능력 저하의 시그널로 비춰질 수 있다"며 "국내 기관의 외화 후순위채 권리 미행사는 2009년 우리은행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은 쿠폰금리가 기존의 4.475%에서 이자결정기준일인 11월 9일 미 국채 5년물 금리에 2.472%를 가산한 수준에서 재설정될 예정 약 6.7% 중후반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조기상환권 미행사 공시 이후 나흘 동안 시장에서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는 약 260bp 상승했다. 가격은 27.5% 폭락했다.
김 연구원은 흥국생명이 우수한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급여력비율이 국내 생평 보험사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해다. 흥국생명의 2분기 실적은 총자산순이익률(ROA)가 0.64%, 영업이익률 5.66%로 모두 생명보험사 평균을 웃돈다.
김 연구원은 "지급여력비율(RBC)은 157%로 외국계를 제외한 국내 생명보험사의 평균인 188% 보다도 큰 폭 하회한다"며 "당국의 권고치(150%)를 간신히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흥국생명은 돌아오는 옵션 행사일에 권리 행사 의사를 밝혔지만 흥국생명의 해외 자본 시장의 접근성과 신인도가 저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동안 해외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했던 일부 국내 기관들의 조달 여건도 악화시킬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한 뒤 금융당국이 국내 기관에 해외 조달을 권고한 상황이라 이번 이슈가 국제 자본시장 내 한국계 외화채에 대한 투심을 위축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특히 시중은행과 보험사를 중심으로 국내 기관들의 외화 자본성 증권에 대해 해외 시장이 요구하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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