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후 대통령 지지율 1일 35.7%→4일 32.5% 하락[리얼미터]
대통령 지지율 전주 대비 1.5%P↓
이태원 핼러윈 참사 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긍정 평가)이 전주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사 후 날짜별로는 지난 1일 35.7%에서 4일 32.5%로 시간이 흐를수록 지지율이 내려가는 흐름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2%, 부정 평가는 62.4%로 각각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1.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0.7%포인트 상승했다.
조사 기간 내 일간 지표를 보면 긍정 평가는 지난 1일 35.7%에서 2일 34.9%, 3일 32.9%, 4일 32.5%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1일 61.6%에서 2일 62.0%, 3일 63.3%, 4일 63.6%로 상승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일간 지표 하락세와 관련해 “주 초반에는 사회적 애도 분위기에 큰 하락은 없었지만,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경찰의 ‘늑장·부실’ 대처 실상이 속속 보도되며 계속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서울 지역의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7.3%포인트가 하락해 최대 낙폭을 보였다. 50대·가정주부도 6.2%포인트씩 내렸다. 청년층 사망자가 많아 부모 세대 답변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보수층 응답자 지지율은 전주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북한 미사일 도발 등 안보 이슈와 이태원 참사 악재로 보수층이 결집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6.8%, 국민의힘이 37.4%였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0.4%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0.2%포인트 내렸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0.9%포인트 내린 2.6%였고, 기타 정당 1.4%, 무당층은 11.8%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응답률 4.5%)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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