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요원 늘리고 공연은 취소…추모와 달린 JTBC 서울 마라톤
코로나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JTBC 서울 마라톤이 3년 만에 열렸습니다.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은 먼저 다 함께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한 뒤 달렸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이 가득했던 JTBC 마라톤 현장을 최하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침 공기를 마시는 참가자들.
차분하게 몸을 풀면서 자연스레 서로 간격을 유지합니다.
[안형준/서울 사당동 (10K 참가) : 큰 불행한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오지는 못했고요. 애도하는 마음을 갖고…]
[임영화/경기 고양시 덕이동 (풀코스 참가) : 3년 만에 있는 대회라 굉장히 설레고 또 떨리기도 하고 했었는데, 무거운 마음으로 나왔어요.]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은 먼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했습니다.
[일동 묵념.]
42.195km 풀코스엔 1만 명, 10km엔 1만 8천명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주최측은 안전요원을 기존의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인파가 몰릴 수 있는 공연이나 응원 행사는 열지 않았습니다.
경기 풀코스에선 에티오피아의 암듀오르크 와레레근 타디스가 2시간 6분 59초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35km 구간까지 2위와 접전을 벌이다 마지막 내리막에서 치고 나왔습니다.
우리 선수 중에는 김건오가 가장 빨랐습니다.
여자부에선 김도연이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해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도 얻었습니다.
[김도연/삼성전자 : 이번 마라톤은 세계선수권 기준기록을 목표로 뛰었지만 내년에는 한국 기록을 목표로 뛰고 싶어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내딛은 저마다의 도전이 서울 거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인턴기자 : 신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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