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 없던 지난 6개월, 지소연의 짧고 굵었던 국내 여정기

강예진 2022. 11. 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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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수원FC 위민)의 짧고 굵었던 국내 여정이 마무리됐다.

경주한수원과 PO에3-4 한 골차 패배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좌절됐지만, 지소연의 위력이 느껴졌다.

지소연의 WK리그 복귀전에는 1091명의 관중이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송주희 경주한수원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는 몇 안 되는 선수다. 경쟁하는 선수들이 지소연을 보면서 배우고, 느끼는 게 있다. 리그가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소연 효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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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지소연(수원FC 위민)의 짧고 굵었던 국내 여정이 마무리됐다.

지소연은 지난 5월 국내땅을 밟았다. 2012년 일본을 시작으로 영국까지, 10년간의 해외 생활을 청산한 뒤 내년 7월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을 위해 수원FC 위민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 등록 문제로 WK리그 데뷔는 조금 늦춰졌지만 8월18일 보은상무와 18라운드 경기서 멀티골을 작렬하면서 국내 데뷔를 자축했다.

‘지소연 효과’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나타났다. 현대제철 2022 WK리그 극적인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내는 데 앞장섰다. 8월까지만 하더라도 자력 진출이 희박했지만, 상승세를 탔다. 지소연 합류 후 리그 3승 1무로 패가 없었다. 지난달에는 창단 첫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규리그 최종전 화천KSPO를 4-2로 꺾었다. 0-2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역전승을 견인했다. 경주한수원과 PO에3-4 한 골차 패배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좌절됐지만, 지소연의 위력이 느껴졌다.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은 “팀에 부족했던 세밀함을 채워줬다. 생활할 때에도 후배들과 잘 융화되고, 본인이 했던 경험 등을 전수한다”고 했다.

최다 관중몰이도 성공했다. 지소연의 WK리그 복귀전에는 1091명의 관중이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또한 “리그 경기 시간이 아쉽다” 등 여자축구 흥행을 위한 지소연의 소신발언은 경기 시간, 장소에 영향을 줬다.

송주희 경주한수원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는 몇 안 되는 선수다. 경쟁하는 선수들이 지소연을 보면서 배우고, 느끼는 게 있다. 리그가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소연 효과를 설명했다.

국내 리그 일정은 마무리됐다. 다만 대한축구협회는 6일 지소연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애초 오는 12일과 15일 뉴질랜드 원정 2연전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발목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하지만 복귀까지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박 감독은 6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던 도중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다고 했다. 병원 검진 결과 뼛조각 5개가 보였다. 6개월 정도가 지난 부상이었다. 큰 수술이 아닌 제거 수술이다. 빠르면 2개월 내에 복귀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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