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알못] 보험사에 직격탄 날린 '신종자본증권'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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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 이후 또 다른 이슈가 채권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최근 흥국생명이 5억달러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미행사 한 것인데요.
특히 신종자본증권을 주로 활용하는 것이 금융기관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인식됐습니다.
신종자본증권 대부분은 콜옵션이 행사되지 않을 경우,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약정까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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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레고랜드 사태 이후 또 다른 이슈가 채권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최근 흥국생명이 5억달러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미행사 한 것인데요. 이어 DB생명보험 마저 콜옵션을 연기하면서 그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영구채 성격인 신종자본증권과 콜옵션(매도청구권)의 높은 연관성 때문입니다.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 하이브리드 채권, 코코본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는 조건부 자본증권입니다. 영구채라 불리우는 이유는 30년 이상으로 정해진 만기가 없기 때문이고, 하이브리드채권이라 불리우는 이유는 회사가 어려울 때 갚지 않아도 되는 주식과 비슷한 성격을 보유하고 있어서 입니다.
이같은 특성으로 인해 신용등급이 낮고 금리가 높아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있으나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신종자본증권을 주로 활용하는 것이 금융기관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인식됐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이지만 만기가 없으면서 발행자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조건부 자본증권입니다. 그래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됐으며 은행사나 보험사가 BIS비율과 RBC비율을 일정 기준치 이상 유지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활용해왔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바로 콜옵션입니다. 조기상환을 청구하는 콜옵션은 말 그대로 옵션입니다. 법적으로 행사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신종자본증권 대부분은 콜옵션이 행사되지 않을 경우,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약정까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신종자본증권은 쭉 콜옵션이 행사됐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 역시 영구채라는 인식이 아닌 5년 뒤에 콜옵션이 행사하는 자본증권이라고 생각하고 사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신종자본증권의 가격은 수익률(Yield)이 아닌 수의상환수익률(YTC, Yield to Call)이 영향을 미칩니다. YTC는 콜옵션 기간까지 보유하는 것으로 가정해 산출한 수익률을 의미하죠.
이번 콜옵션 미행사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우리은행은 달러화 후순위채에 대한 콜옵션을 미행사 했습니다. 무려 13년만에 일어난 일이란 점에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것입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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