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신예 루네, 백전노장 조코비치 꺾고 파리 마스터스 테니스 우승

2-1 역전승…36년 만에 최연소 우승자 등극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19세 신예 홀게르 루네(18위·덴마크)가 백전노장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541만5410유로) 단식에서 우승했다.

루네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2-1(3-6 6-3 7-5) 역전승을 따냈다.

이번 우승으로 루네는 지난 1986년 18세 나이로 해당 대회에서 우승한 보리스 베커(독일) 이후 36년 만에 최연소 우승자로 등극했다.

반면 커리어 통산 7번째 파리 마스터스 우승을 노렸던 조코비치는 루네에게 발목을 잡혀 정상 등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통산 39번째 마스터스 대회 우승 달성에도 실패했다.

지난해 US오픈 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1-3(1-6 7-6 2-6 1-6)으로 패했던 루네는 1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루네는 "조코비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나는 조코비치를 어렸을 때부터 지켜봤다. 코트를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조코비치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나는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년에도 다시 오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루네가 나를 이겨서 기쁘지 않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루네의 성격이 마음에 들어 기쁘다. 루네는 테니스를 사랑하는 매우 헌신적인 사람"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펠릭스 오제알리아심(8위·캐나다) 등 강자들을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루네는 업데이트 될 세계 랭킹에서 톱 10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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