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생 루네, 조코비치 꺾고 파리 마스터스 우승

윤은용 기자 2022. 11. 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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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게르 루네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투어 파리 마스터스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파리 | EPA연합뉴스



2003년생 신예 홀게르 루네(18위·덴마크)의 돌풍이 ‘거함’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까지 눌렀다. 루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단식에서 우승했다.

루네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2-1(3-6 6-3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루네는 1986년 18세 나이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보리스 베커(독일) 이후 36년 만에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인 마스터스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루네는 7일 자 세계 랭킹에서 10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US오픈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1-3(1-6 7-6 2-6 1-6)으로 졌던 루네는 1년여 만에 다시 만난 조코비치를 상대로 이번에는 역전승을 거두며 설욕했다. 루네는 “내 생애 가장 기쁜 날이다. 작은 꿈을 이뤘고, 앞으로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루네는 이번 대회 8강에서 2003년생 동갑인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꺾었고 준결승에서는 최근 16연승을 내달리던 펠릭스 오제알리아심(8위·캐나다)을 제압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 결승에서는 마스터스 단식 최다 우승 기록(38회) 보유자인 조코비치까지 물리치며 자신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알렸다. 39번째 우승은 2023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이 부문 2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36회와 격차도 벌리지 못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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