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경기침체 우려에 美 IPO 시장도 한파…전년比 95% 급감

황민규 기자 2022. 11. 7. 0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탓에 미국 월스트리트에도 한파가 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 시각)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지난달 미국에서 상장된 기업들의 전체 공모 규모가 16억 달러(약 2조2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서 9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9월과 10월 두 달간 미국에서 성사된 M&A의 전체 규모가 2190억 달러(약 309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 감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탓에 미국 월스트리트에도 한파가 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 시각)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지난달 미국에서 상장된 기업들의 전체 공모 규모가 16억 달러(약 2조2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서 9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이터 연합뉴스

이처럼 공모 규모가 급감한 것은 상장하려는 기업들이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 시기를 미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도 마찬가지다. 9월과 10월 두 달간 미국에서 성사된 M&A의 전체 규모가 2190억 달러(약 309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 감소했다.

M&A 건수가 줄어든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웠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훨씬 더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주식과 채권시장의 혼란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힘들어졌다.

이 기간 기업들이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하는 자산담보부증권(CLO) 발행 액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97%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가 늘어났기 때문에 CLO 발행 자체가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어려운 시장 상황은 일부 기업들을 생사의 갈림길로 몰아넣고 있다. 인터넷 소매업체 인조이 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0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자금 조달과 투자자 확보에 실패해 지난 6월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