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돌아온 네이처 "저희 이대로 처 안 망했어요" [★FULL인터뷰]
지난 6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네이처의 미니 3집 'NATURE WORLD: CODE W'가 발매됐다. 이번 앨범은 지난 1월 발매한 스페셜 앨범 'RICA RICA'(리카 리카) 이후 10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네이처 멤버들은 앨범 발매를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타이틀곡 'LIMBO! (넘어와)'는 사랑에 빠져가는 과정을 아슬아슬한 림보 게임으로 표현한 곡이다. 때론 과감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줄 아는 솔직하고 당찬 모습을 '구미호'라는 키워드에 담아내 궁금증을 높인다.
로하는 "유니크한 트랜스 장르의 댄스곡"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하루는 "처음 들었을 때 '리카리카' 처럼 중독성이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습하려고 데모를 틀려고 하는데 듣기 전부터 가사가 떠올랐다. 따라부르기도 쉬우니 많은 분이 따라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희 역시 "처음에 데모를 듣고 자기 전에 계속 생각나더라. '아,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카리카' 때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고 중독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콘셉트가 구미호다. 매혹적이고 고혹적인 모습이 있으니까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새봄은 "림보와 구미호 모두 넘어간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연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7사단으로 군부대 행사를 하러 갔다. 군부대를 가면 '리카리카'가 메인이다. '다음곡은 리카리카 입니다'라고 하면 난리가 난다. '앞으로 나와서 추실 수 있는 분은 추세요'라고 했는데 다 앞으로 나오시더라. 매니저님을 비롯해 다들 당황했지만, 무대를 즐겼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하루 역시 "'리카리카'를 했을 때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재미는 있는데 많은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까 궁금했다. 행사하면서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좋아해 주셔서 '리카리카'가 마음에 들게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 네이처는 오는 26일 대면 팬 미팅도 앞두고 있다. 새봄은 "90분 정도 공연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못 보여드린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첫 팬 미팅이라 소통을 많이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네이처는 지난 '리카리카' 활동 당시 코트디부아르의 자울리 춤을 모티브로 한 강렬한 안무를 선보였다. 이번 '림보' 역시 개성 넘치는 안무가 많이 있다.
로하는 "틱톡이나 릴스같은 챌린지가 많아서 중독성을 줘서 쉽게 따라할 수 있을 만한 트렌드로 짜려고 노력했다"며 "후렴에 머리를 돌리며 신나 보이는 안무도 있고 체육시간에 많이 했던 림보처럼 멤버들이 림보를 만들어서 넘어가는 장면이 있다"고 안무를 소개했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도 많지만 반대로 고난도의 동작도 많다. 새봄은 "머리를 돌릴 때 다리가 굉장히 바쁘다. 처음에는 쉬워 보였는데 멤버마다 하는 방식도 다르고 그걸 맞추는 게 힘들었다. '리카 리카'에서 상위로 가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하루 또한 "뮤직비디오에서는 안 나오지만, 무대에서는 뒤로 넘어갔다가 다시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로하는 해당 동작을 설명하며 "단체로 넘어갔다가 단체로 넘어오는 안무인데 제 뒤에 채빈 언니가 있다. 올라올 때 얼굴이 반대로 된 상태에서 눈이 마주친다. 웃기지만 멋있어 보여야 하니까 이를 꽉 깨물고 웃음을 참는다"고 말했다.
소희는 "이번 안무에 눈을 마주치는 부분이 너무 많다. 허리를 잡고 일어나는 안무라 표정이 다 보인다. 그 상황에서도 표정 관리를 하는 멤버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로는 로하가 뽑혔다. 새봄은 "뮤직비디오에도 나오는데 킬링 파트를 잘 잡은 것 같다. 메인 댄서인데 그동안 격한 안무를 보여줄 일이 많이 없었다. 이번에 잘 보여준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로하 역시 "이번에 댄스 브레이크를 하면서 행복했다. 3분이라는 시간 내에 멤버들의 매력을 보여주기 쉽지 않은데 다들 자신의 매력을 보여드린 것 같다. 멤버 각각의 매력이 있다. 이번에 고혹미와 섹시미를 보였다 보니 현대판 구미호를 많이 노려봤다"라고 전했다. 이어 "섹시하면 새봄 언니 아닌가 싶다. 사람이 남다른 그게 있다. 제가 나이를 먹어도 못 따라가겠더라"라며 화답했다.
소희는 "'림보'가 저희에게 잘 맞는 색깔인 것 같다. 사실 '리카리카' 안무를 경험했기 때문에 세상에 어떤 안무가 와도 잘 할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 처음 '림보' 안무를 받고 어려워할 때 안무 선생님도 '리카리카도 했는데 다 할 수 있지 않아?'라고 하시더라. 그 말이 맞다. 리카리카를 하면서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많아 세상에 무서울 게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봄은 "'리카리카'가 나오고 나서 '응원한다' '파이팅'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대중음악을 하는 대중 가수로서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무대에 설 때 힘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앞으로 저희가 어떤 콘셉트로 어떤 춤을 추든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이 밖에도 인터넷 반응을 찾아본다는 네이처. 소희는 "'리카리카' 때는 반응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댓글도 재미있더라"라고 전했다.
물론 인터넷에는 좋은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악플도 눈에 들어오지만 소희는 "처음에는 기분이 나쁘지만 '뭐 어쩔 건데'이러고 만다. 누가 '처 안 망했네?'라는 댓글을 달았던데 처음에는 기분이 나빴지만,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모큐멘터리 제작 등 '리카리카' 당시 활발하게 참여했던 것과 달리,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았다. 새봄은 "둘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저희가 참여하면 결과에 저희의 책임도 있으니까 책임감도 느낀다. 반대로 회사가 시키면 신경써야 할 부분이 없는데 조율해야 할 부분이 생겼을 때 해결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고 전했다.
회사와 소통해야 할 문제가 생겼을 때 주로 총대를 메는 멤버는 '언니라인'인 소희와 새봄. 소희는 "공백기가 길어진다거나 할 때 회사에 '얼른 컴백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내일모레 서른 입니다. 멤버들이 지쳐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새봄 역시 "저번에도 컴백이 무산된 경우가 있어 말을 할지 말지 고민하기도 했다. 그런데 녹음했는데 멤버들의 색을 담기에 아쉬움이 있을 때 저와 소희언니가 '이건 '리카리카' 이후 발매하기에는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소희는 "저희 이야기가 통할까 싶었는데 대표님께서 들어주셨다. 그 부분에서는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로하 역시 "이번 앨범을 통해 아무래도 차트 진입이나 '리카리카'보다 조금이라도 좋으니 핫한 반응을 얻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멤버들과 연말 회식을 거대하게 하고 싶다. 코로나19로 인원 제한이 걸려서 연말쯤에는 모이지 못했다. 멤버들끼리만 회식을 해보고 싶다. 회사는 카드만 주시든지 나중에 오셔서 결제만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오로라는 "'리카리카' 활동 당시 드럭스토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들었다. 이번에도 길거리에서 노래가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 또 지난 앨범 활동 당시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리카리카 오로라에요?'라고 물어보시던데 이번에는 '네이처 오로라에요?'라는 질문을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멤버들의 각오 역시 남달랐다. 유채는 "'리카리카'만큼 재미있는 춤도 있고 노래도 재미있으니 많이 들어주세요"라고 말했다. 로하는 "공백기가 길어지며 멤버들이 불안해했다. 이번에도 짧은 공백기가 아니었다. 확실히 독기를 품었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예쁘게 봐달라"고 했다. 채빈은 "남은 2022년은 네이처의 '림보'와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소희는 "네이처, 이대로 처 안 망했습니다. 더 좋은 앨범을 위해 10개월간의 공백기를 가지며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고 따라 해주시고 홍보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새봄은 "좋은 곡은 잊히지 않는데 이번 앨범으로 팬분들, 대중분들께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할 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고 네이처에게 넘어오세요"라고 전했다.
오로라는 "저희는 갈수록 잘 될 거니 예쁘게 봐주세요"라고 말했으며 하루는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이제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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