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 흔들리고 의자 돌아가고…‘아찔’ 탈선사고로 82개 열차 최장 3시간 지연
정부, 탈선사고 원인 조사 방침
정부, 탈선사고 원인 조사 방침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발생한 탈선 사고로 인해 KTX를 비롯해 82개 열차가 최장 3시간 정도 운행이 지연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2분쯤 탈선 사고가 난 차량에 대해 이날 오전 7시까지 차량 이동 작업을 실시하고 오후 1시까지는 전체 열차 운행을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밤샘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코레일은 전날 사고 발생 직후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과 직원 등 160여 명이 기중기와 모터카 등 장비를 투입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전기공급선 해체와 기중기 투입, 사고 차량 회수, 선로 및 전기공급선 복구 등을 해야 해 열차 운행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도 해당 구간을 운행하는 일부 KTX와 일반열차의 운행 중지와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용산역을 출발한 익산행 무궁화호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객차 5량과 발전차 1량 등 모두 6량이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34명이 경상을 입었고, 이 중 2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송된 부상자 가운데는 인도인 3명, 일본인 1명, 네팔인 1명 등 외국인 5명이 포함됐다.
SNS 등 온라인상에는 “갑자기 기차가 미친 듯이 흔들리더니 의자가 제멋대로 돌아가고 정전되고 기차가 멈췄다.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열차 안에서 연기가 났다” 등 경험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탈선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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