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욘더’ 신하균 “‘하균신’ 부끄러워…연기 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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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균 신(神)' 배우 신하균(48)의 연기 도전은 계속된다.
신하균은 티빙 오리지널 '욘더'(연출 이준익, 극본 김정훈 오승현)에서 죽은 아내 이후(한지민 분)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뒤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은 재현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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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균 신(神)’ 배우 신하균(48)의 연기 도전은 계속된다.
신하균은 티빙 오리지널 ‘욘더’(연출 이준익, 극본 김정훈 오승현)에서 죽은 아내 이후(한지민 분)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뒤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은 재현 역을 맡았다.
그는 ‘욘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재현이라는 인물보다 소재에 관심이 갔다. 죽음을 통해서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가 마음이 들었다. 이준익 감독님께서 ‘욘더’를 ‘1인칭 심리극’이라고 말해주셨다. 재현은 아무래도 표현을 많이 하는 인물이 아니다. 절제된 표현 안에서 감정을 응축시키면서도 재현의 심리로 작품을 끌고 나갈 수 있다는 게 나에게는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욘더’는 영화 ‘자산어보’ ‘동주’ ‘왕의 남자’ 등의 메가폰을 잡은 이준익 감독의 첫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연출작이자 첫 드라마다. 특히 시대극의 대가라고 불리는 이준익 감독이 그려낼 SF물에 대한 궁금증 역시 컸다.
이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신하균은 “모두 아실거다. 이준익 감독님은 유쾌하고 리액션도 큰 분이다. 맞는 건 맞고 아닌건 아니다. 명확하게 답을 내려준다. 시원시원하다. 또 함께 작업하고 싶은 분이다”라고 극찬했다.
‘욘더’는 신하균과 한지민의 20년만의 재회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좋은 사람’(2003) 이후 20여년 만에 합을 맞췄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어땠을까.
신하균은 “한지민의 첫 인상은 굉장히 말이 없고 조용하고 인형 같이 예뻤다. 당시에 거의 대화를 한 기억이 없다”고 “내가 낯가림이 있어 누군가와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데 다시 만난 한지민은 사람을 정말로 편하게 해주더라. 연기자로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수다도 많이 떨고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욘더’는 과학기술의 진보가 만들어낸 세계 ‘욘더’를 마주한 인간군상들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신하균은 ‘죽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는 “나 정도 나이가 되면 한번쯤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면서 “죽음은 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생각이 변하진 않았다. ‘욘더’는 죽음 이후의 세계보다는 우리가 지금 어떻게 살아가는게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이야기다. 그냥 지금 최선을 다해서 즐겁게 살고 있다. 죽음도 그렇게 맞이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1998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한 신하균은 영화 ‘킬러들의 수다’ ‘지구를 지켜라!’ ‘웰컴 투 동막골’ ‘박쥐’ ‘나의 특별한 형제’, 드라마 ‘위기일발 풍년빌라’ ‘브레인’ ‘나쁜형사’ ‘괴물’ ‘유니콘’ 등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오가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덕분에 신하균은 ‘연기의 신’이라는 뜻의 ‘하균신’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하균은 “왜 성을 뒤에 붙여 부르는지 모르겠다. 부끄럽다”며 쑥스러워한 뒤 “연기는 늘 어렵다. 내 능력치서 벗어나는 역할이라도 마음에 들면 하는 편인데, 하다보면 이게 맞나 싶기도 하다. 연기는 항상 완벽할 수 없다. 그래서 다음 작품에서는 절대 같은 실수를 하지말고 더 나은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장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다양하고 새로운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장이 많아지는 건 배우로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에 들어가면 그 작품만 생각한다. 관객들에게 내 몫을 잘 전달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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